[한국농어민신문] 

농업 첨단기술, 효율·지속가능성에 초점 
한국 농업기술 글로벌 경쟁력 입증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 평가 기회 얻어

올해 CES 2024, ‘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가전박람회는 농업기술의 혁신적인 진화를 선보였다.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현장에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한 기사나 전문가 해설, 유튜브 등을 통해 생생한 현장 스케치를 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는 어떤 첨단기술을 보여줄지, 농업 분야에서는 또 어떤 기술들이 나올지 궁금했다. 이번 전시회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푸드와 애그테크, 헬스와 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 융합을 통해 농업의 미래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각종 첨단기술들이 융합을 이루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몇 가지 특징들과 시사하는 바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올해도 한국 기업들의 혁신상 수상으로 한국 농업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Top Table(탑테이블)의 4D 프린팅 기반 개인 맞춤 영양 공급 시스템 ‘Link(링크)’와 Midbar(미드바르)의 공기 주입식 스마트팜 ‘Airfarm(에어팜)’은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혁신적 접근을 보여줬다. ‘Airfarm’은 생활 환경 습기를 활용해 연중 식물 재배가 가능한 기술로, 토경 대비 농업용수를 99% 절약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둘째, 한국 정부의 참여는 농업 분야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촌진흥청이 함께 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AI, 빅데이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였다. 정부가 농업 분야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세계적인 첨단기술의 현장에서 비교하고 세계인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은 농업의 스마트화, 디지털화, 자동화, 첨단화 등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존디어(Jhon Deere), 구보다(Kubota) 등 세계 굴지의 농기업들이 선보인 첨단기술은 농업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존디어의 AI를 이용하여 잡초를 구별하는 ‘See & Spray’ 기술과 자율 경작 솔루션, 구보다의 AI를 활용한 전동형 다목적 농기계를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기술들은 농업의 자동화와 지속 가능한 농작업에 기여할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CES 2024는 농업기술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시된 혁신 기술들은 농업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식량 위기와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요소로 각광받고 있고, 농업의 생산성 향상 및 자원 사용의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진전을 보여줬으며, 농업 분야의 전반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통한 농업의 혁신은 환경적, 사회적 도전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CES 2024에서 선보인 농업기술의 혁신은 농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함께 효율성 증대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들은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ES 2024가 보여준 농업기술의 혁신을 통해 농업의 미래비전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은 전 세계적인 식량안보와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명히 CES 2024 에서 본 농업기술의 혁신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촉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 혁신들은 농업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식량 생산 체계와 환경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 혁신은 단순히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 전 세계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CES 2024는 이와 같은 농업기술 혁신을 통해 농업의 미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으며, 이는 농업 및 관련 산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