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연 기후분석 결과
1·11월 제외 모두 평년보다 높아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지구온난화 심화로 지난해 제주지역이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이용섭)은 지난 16일 ‘2023년 제주도 연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14.98도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았던 가운데 제주지역 연평균기온이 평년 16.1도보다 1.0도 높은 17.1도로 지난 2021년 17.2도에 이어 0.1도 차이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연중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3월과 9월 기온이 평년보다 각각 2.5도, 2.0도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강수량은 1791.2mm로 평년 1676.2mm 대비 107.4%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강수량은 5월~7월이 가장 많았으며, 5월의 경우 평년보다 약 2.6배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은 지난해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평년보다 적은 총 17개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제6호 태풍 ‘카눈’ 1개가 제주에 영향을 미쳐 평년 3.4개와 비교해 영향이 적었다.

이용섭 청장은 “지난해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다”며 “제주도 역시 평균기온이 역대 2위를 기록하고 5월의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여름철 한 달 이상 이어진 긴 열대야 등 기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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