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축장 운영 중단 대비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경북도가 국비 50억원을 확보해 도내 양돈농가의 모돈 도축출하 문제 해결을 위한 안동축산물공판장 내 모돈 도축시설 증축에 나선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올해 4월부터 대구시 도축장이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경북도내 모돈 도축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양돈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국비 확보로 안동축산물공판장에 총사업비 168억원을 투입해 일일 모돈 200두 도축이 가능한 대규모 도축시설과 경매·육가공시설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그동안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및 농식품부,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이번 지방 도축시설 지원 관련 국비 예산 50억 원(24년 30억 원, 25년 20억 원)의 연차적 확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안동축산물공판장 부지에 추가 증설을 통해 도축 및 육가공 시설(3,579㎡ 규모)을 마련하기 위한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모돈 도축 시설은 연내, 육가공 시설은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국비확보로 모돈 도축 물량의 출하 적체 해소 뿐 만 아니라 최근 포항, 영천, 의성 등 경북 전역으로 확산 검출되고 있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하 제한되는 방역대내 양돈농가의 돼지 출하를 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지정도축장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구축하는 안동축산물공판장은 경북 남부권에 있는 고령축산물공판장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축산물 경매가 가능한 시설로 도내 축산농가의 전국 유통판로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동=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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