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진청, 3년 간 440억 투입
파종~수확 전과정 자동화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 적용 

농촌진흥청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440억 원을 투입해 9개 시·군에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농업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력 절감, 기상재해 대응, 재배환경 개선 등 3개 분야에 걸친 이 사업을 통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이 적용된다. 

시범지구는 △양파(함양군) △벼(당진시) △사과(거창군) △복숭아(옥천군) △포도(상주시) △콩(연천군) △밀·콩(김제시) △대파(신안군) △배추·무(평창군) 등 9개 지역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농촌진흥청과 각 지자체장은 시범지구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올해 각 시범지구에 기상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농기계 자율주행, 작물과 생육 단계별 최적 물관리 등 노지 스마트 농업기술을 적용하고 현장 실증연구를 진행한다. 

경남 함양 양파 재배지에는 ‘스마트기계화모델’이 구축된다. 농기계 자율주행기술 등을 투입해 양파 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작업의 정밀성. 안전성, 효율성을 강화를 목표로 세웠다. 

충남 당진 벼 재배지에는 ‘디지털자동화모델’이 적용된다. 이앙, 논물관리, 방제, 수확 등 재배 전 과정에 디지털 농업기계를 활용해 농작업 자동화를 구축한다. 

경남 거창 사과 재배지에 구축될 ‘로봇농작업모델’은 과수원 제초, 방제, 열매솎기 등 주요 농작업에 농업용 로봇이 투입된다. 

충북 옥천 복숭아 재배지의 ‘병해충예찰방제모델’은 병해충 자동 예방관찰과 포획을 위한 ‘디지털 트랩’과 농작업을 대신할 작업 로봇, 식물 병 영상진단 기술이 적용된다. 

경북 상주 포도 재배지에는 저온·고온 등 기상재해를 사전에 예측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조기경보대응모델’이 조성되고 무인방제와 해충 영상진단 기술도 보급한다. 

경기 연천 콩 재배지에는 작물의 스트레스 지수를 파악하는 영상진단 기술, 재배 시기별 방제 작업 자동화, 토양 양분관리 및 관배수 정밀기술을 투입해 ‘수분스트레스관리모델’을 구축한다. 

전북 김제 밀·콩 재배지에는 ‘간척지관리모델’을 적용해 토양 양분과 수분 함량 제어를 위한 자동 감지기 기술 및 무굴착 땅속 기술이 적용된다. 농작업 로봇·자율주행 기술 등도 투입한다. 

전남 신안 대파 재배지에는 ‘연작지 관리모델’을 조성해 토질개선, 물관리, 병해충 예찰·방제를 위한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다. 

강원 평창 배추 재배지는 환경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물관리, 정밀 양분관리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무인기를 활용한 작황 예측 기술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고령지관리모델’을 완성한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김지성 과장은 “9개 시범지구는 우리나라의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농촌진흥청이 개발 완료한 노지 스마트농업기술이 적용되고, 순차적으로 추가 개발된 기술이 투입돼 고도화하고 노지 스마트농업 확산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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