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작목 도전 괴산 신종섭 씨

샐러드용 상추 재배에 도전,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신종섭 씨.
샐러드용 상추 재배에 도전,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신종섭 씨.

지난해부터 ‘유럽 품종’ 재배
연 5~6회, ‘통째로 수확’ 편하고
수요보다 공급 부족 가격 좋아
난방비 부담에도 키워볼 만해

충북 괴산군 불정면의 신종섭씨는 새로운 작목에 도전하고 있다. 샐러드용 상추가 그것이다. 신씨는 이전까지 토마토를 재배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샐러드용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품종은 ‘카이피라’, ‘버터해드’, ‘프릴 아이스’ 등 세 종류다. 모두 유럽 품종이라고 한다.

현재 그의 하우스에서는 상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보통 상추 한 통 무게가 250그램 정도 돼야 수확을 한다. 그러나 그는 80그램, 100그램 짜리 상추를 수확하고 있다. 납품처에서 빠른 물량조달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많아졌어요.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까 공급이 달려 다 크기도 전에 수확을 하는 겁니다.”

요즘 샐러드용 상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보통 상추가 쌈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것과 다른 소비형태가 생긴 것이다. “일반상추와 재배방식은 비슷하지만 수확을 한 번에 통째로 하니까 편하고 인건비가 적게 들어갑니다.”

반면 소득은 일반 상추보다 좋다고 한다. 여러 곳에서 찾고 있고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씨는 도매시장 출하는 하지 않는다. 고정으로 납품하는 곳이 있다. 생협을 비롯해 일반매장 등으로 나가고 개인택배 물량도 많다. 출하가격도 사전에 정해져 있어 재배만 잘하면 소득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200평 하우스 70동 가량에서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하우스 면적이 1만4000평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다. 이중 일부는 농산물 유통업체에 임대를 주고 있다. 신씨의 상추 유통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업체다. 때문에 그는 출하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상추는 연간 5~6회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육묘를 해서 본포로 옮겨 심는데 보통 육묘 기간이 한 달 이라고 한다. 정식 후 여름철에는 수확까지 한 달가량이 걸린다. 요즘같은 겨울에는 두 달은 돼야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가온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는 현재 전기온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하우스에는 난방시설이 부족해 동해를 입기도 한다는 것이다. 난방기 설치비용이 꽤나 부담되는 것이다.

“우리 동네에 하우스는 많아요. 그러나 겨울에는 작물이 없어요. 난방비 부담 때문입니다. 샐러드용 상추는 난방비를 부담하고도 해볼만한 작물입니다.”

괴산=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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