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까지 12조원 투입
저탄소 농업생산기반 구축
온실가스 배출량 70% 감축
첨단 농업기술 도입 박차

[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 위치한 유럽형 포기상추 스마트팜 농가.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 위치한 유럽형 포기상추 스마트팜 농가.

충남도가 농축산 탄소중립, 농가소득 2억원 등을 목표로 2045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한다.

저탄소 농업 생산기반을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이고, 첨단 농업기술을 도입해 농가소득 향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최근 ‘2045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기후위기 극복에 발맞춰 마련한 전략은 △스마트화 △농민참여 △제도지원 등을 통한 ‘탄소중립 농업경제 선도’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정책목표는 △2018년(387만 톤) 대비 2045년 온실가스 271만 톤(70%) 감축 △2045년 농가 당 소득 2억원 △농업의 저탄소·친환경 산업화 등이다.

추진전략은 △탄소중립 농업경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저탄소 농업 실행 역량 기반 구축 등으로 확정했다. 총 투입 예산은 12조2855억원이다.

우선 도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스마트 대규모 농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네덜란드 사례를 참고하면 해당 스마트팜은 노지 대비 비료·물 등 절감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스마트 축산 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저메탄 사료 상용화 및 생산·공급 지원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또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노후 농기계를 전기 농기계로 바꾸고, 저탄소 친환경 농업을 확산해 화학비료·농약 등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저탄소 친환경 농업은 기존 농업보다 온실가스를 25%가량 감축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시설원예는 다겹보온커튼, 보온덮개, 열회수형 환기 장치 등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시설·장비를 적극 지원하고, 태양광·지열·공기열 등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영농법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에도 박차를 가한다. 논물을 얕게 댈 경우 상시담수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63% 줄고, 중간 물떼기 시 25.2% 감축하는 효과를 감안해 두 영농기술을 확대 보급한다.

유통거리 단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전한다. 로컬푸드 활성화, 온라인 유통 확산, 생산지 중심 유통·소비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농업 분야 민관 협력 추진 체계 구축 △탄소중립 농업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자치법규 제정 △저탄소 농축산물 인센티브 확대 등도 병행한다.

연도별 사업비는 △2024년~2025년 8054억원 △2026년~2030년 2조2656억원 △2031년~2035년 2조6303억원 △2036년∼2040년 3조493억원 △2041년∼2045년 3조5349억원 등이다.

오진기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충남도가 과감한 투자로 첨단 기술에 기반한 탄소중립 농축산 경제를 선도하겠다”며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국토의 40%에 불과함에도 농가소득이 1억원에 달한다. 스마트팜을 활성화한다면 농업소득도 32%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국의 첨단 농업기술을 충남화하겠다. 탄소중립에 발맞춘 혁신기술을 농업현장에 도입한다면 농가소득 2억원은 현실이 될 것”이라며 “농축산 미래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