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다운에프에스엘’ 통해 10마리 전부위 선적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지난 11일, 강원도 홍천군 소재 국내 유일의 할랄수출작업장 ㈜한다운에프에스엘 작업장에서 열린 상주축협 ‘명실상감한우’ 말레이시아 수출선적식 장면. 왼쪽부터 이응준 농협경제지주 경북본부 축산사업단장·이한욱 상주축협 상무·류창열 한다운에스에프엘 대표이사·김용준 상주축협 조합장·김정식 상주축협 상임이사가 ‘명실상감한우’ 말레이시아 첫 수출을 기념했다. 
지난 11일, 강원도 홍천군 소재 국내 유일의 할랄수출작업장 ㈜한다운에프에스엘 작업장에서 열린 상주축협 ‘명실상감한우’ 말레이시아 수출선적식 장면. (왼쪽부터)이응준 농협경제지주 경북본부 축산사업단장·이한욱 상주축협 상무·류창열 한다운에스에프엘 대표이사·김용준 상주축협 조합장·김정식 상주축협 상임이사가 ‘명실상감한우’ 말레이시아 첫 수출을 기념했다. 

지난 2010년 서울G20 공식만찬에 사용되면서 명품한우로 인증받은 바 있는 상주축산농협(조합장 김용준) ‘명실상감한우’가 갑진년 새해 처음으로 할랄시장인 말레이시아로 수출길에 올랐다.

상주축협은 지난 11일, 국내 유일의 할랄수출작업장인 ㈜한다운에프에스엘(대표이사 류창열)을 통해 거세우 10마리(약 2000kg)를 말레이시아로 수출하기 위한 선적식을 강원도 홍천군 소재 한다운에프에스엘 작업장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준 상주축협 조합장(농협중앙회 이사)과 류창열 한다운에스에프엘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정식 상주축협 상임이사·이한욱 상무·김준용 팀장과 이응준 농협경제지주 경북본부 축산사업단장이 참석해 상주축협 '명실상감한우'의 말레이시아 첫 수출을 기념했다. 
 

최고 등급 명품한우현지 파인다이닝으로 맛볼 수 있어

선적된 ‘명실상감한우’는 총 10마리. 일반적으로 구이부위만 선별해 수출되는 경우와는 달리 이번에는 ‘명실상감한우’ 전부위가 말레이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선적된 ‘명실상감한우’는 총 10마리. 일반적으로 구이부위만 선별해 수출되는 경우와는 달리 이번에는 ‘명실상감한우’ 전부위가 말레이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이날 수출길에 오른 한우는 총 10마리로 이중 9마리는 1++ 등급에 마블링표준지수(BMS)도 No9=3마리·No8=4마리·No7=2마리 등으로 국내에서도 최고급으로 손꼽히는 한우이며, 일반적으로 구위부위 위주로 수출되는 것과는 달리 도축된 한우 전 부위가 수출길에 올랐다. 수출된 ‘명실상감한우’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시중 마트에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파인-다이닝(Fine Dining)용으로 사용된다.

‘명실상감한우’는 상주지역 특산품인 곶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 껍질을 사료화 해 먹여 키운 한우다. 감 껍질은 당도가 높아 발효제로서 큰 효과를 나타내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상주시와 상주축협은 이같은 특장점이 있는 감 껍질을 부산물사료로 활용하기 위해 3년 동안 연구를 진행, ‘비타파워’라는 자체 특허사료를 개발했고, 이를 한우에 먹여 ‘명실상감한우’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품질과 우수성도 수차례 인증받았다. △2004년 농림수산식품부 축산물 선도브랜드 선정 △2005년 농협중앙회 히트예감 농산물 선정 △2005년 전국브랜드축산물경진대회 위생·안전상 수상에 더해 2009년부터 2023년까지는 (사)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브랜드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2010년에는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 최우수상과 같은 해 서울에서 개최된 G20 공식만찬에 사용되면서 명품한우로서의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수출컨터이너를 봉인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담당 공무원.  
수출컨터이너를 봉인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담당 공무원.  

이날 수출선적식에서 김용준 상주축협 조합장은 “상주축협의 ‘명실상감한우’를 처음으로 할랄시장인 말레이시아로 수출하는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출이 이어지길 희망한다”면서 “한우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로 인해 '세계 속의 우리 한우'로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첫 할랄시장 수출 소감을 밝혔다.  

류창열 한다운에프에스엘 대표이사도 “단순히 한우고기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한식, K-FOOD 문화의 수출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면서 “5000년을 이어온 세계 유일의 한우는 한국 식문화의 정수이자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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