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겨울철 햇빛 부족으로 인해 딸기 재배 온실의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어 환기팬과 유동팬을 가동해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 햇빛 부족으로 인해 딸기 재배 온실의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어 환기팬과 유동팬을 가동해 관리해야 한다.    

지난달 주산지 일조시간 ‘146.1’
전년대비 31.8시간이나 적어
생리장해·병해충 발생 가능성

온실의 지나친 습기 피하고
양액 조절·비료 과잉 신경써야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햇빛 부족으로 딸기 생육과 열매 성숙이 늦어지고 생리장해와 병해충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딸기 재배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딸기 주산지 일조시간은 146.1시간으로 전년보다 31.8시간 적었다. 시설에서 자라는 딸기는 수확 시기 햇빛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식물체가 웃자라고 습한 환경에서 잿빛곰팡이병 등 피해가 발생한다. 

수정 벌의 활동 능력이 떨어져 암술 발육이 부진하면 기형 열매 발생이 증가한다. 딸기 꽃받침이 마르는 꽃받침 마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햇빛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온실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환기팬 또는 유동팬을 가동해 환기하고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기상 환경에 따라 양액 공급량도 조절해야 한다. 

딸기 웃자람을 방지하려면 비료를 과잉하지 말고, 비료 조성은 농업기술센터 등에 토양검정이나 물 분석을 의뢰해 설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뿌리 부분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토양 수분과 온도도 관리해야 한다. 

기형 열매가 많이 발생한 꽃방(화장)은 제거한 뒤 다음 꽃에서 열매가 맺히도록 식물 세력을 높이고, 병든 잎이나 열매는 바로 제거해 잿빛곰팡이병 등 2차 피해를 예방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문지혜 과장은 “겨울철 빛 부족으로 인한 딸기 수확량과 상품성이 감소할 수 있다”며 “기상 정보를 참고해 시설재배 환경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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