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관리 요령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비타민C·루테인 등 영양소 풍부
껍질째 잎자루 먹을 수 있어

노지보다 수확 2개월 빠르고
가격 높은 시기 출하도 가능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 기대”

채소용 고구마를 시설재배하면 출하시기를 2개월 앞당길 수 있다. 

채소용 고구마 품종 ‘통채루’를 시설에서 재배하면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가격이 높은 시기에 출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 잎과 잎자루에는 비타민C, 루테인,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영양소가 풍부해 다양한식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2020년에 개발된 채소용 고구마 통채루는 잎자루 껍질이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품종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통채루 시설재배 방법과 관리 요령을 내놨다. 우선 채소용 고구마를 시설 재배하면 노지보다 재배관리가 수월하고 수확 시기도 2개월 가량 빠르다. 시장 가격도 높은 시기에 출하할 수 있다. 

씨고구마는 심기 전 온도가 30도 정도 되는 곳에서 한 달 가량 보관하면서 미리 싹을 내야 하므로 1월 중순부터 싹틔우는 작업을 하고 2월 중순에 심는다. 또한 심기 한 달 전에는 충분히 발효된 퇴비를 10a(300평)당 2톤과 질소, 인산, 칼리를 토양에 살포해 잘 섞어준다. 

싹 틔운 고구마는 100×100cm 간격으로 심고 토양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물을 충분히 주며 재배한다. 2월 중순에 씨고구마를 심으면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 2~3주 간격으로 잎자루를 수확할 수 있다. 잎자루는 길이가 30cm 이상인 것을 선택해 줄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수확해야 한다. 잎자루를 수확한 뒤에는 10a당 질소 8kg(요소 13kg) 또는 유기질 비료를 살포한 후 물을 충분히 준다. 

통채루를 재배하고 있는 이영재 농업인(광주광역시)은 “통채루는 잎자루 껍질을 벗기지 않고 출하할 수 있어 기존 품종보다 생산비를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지난해 5~8월 도매시장 출하 가격도 기존 품종보다 30% 정도 높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송연상 소장은 “기존 품종보다 맛과 영양성분이 우수하고 잎자루 수확량도 많다”며 “적정 재배법으로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통채루 씨고구마는 기술이전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고,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061-450-0141)로 문의하면 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