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고추 흰비단병 발병 모습.
고추 흰비단병 발병 모습.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고추 흰비단병에 대한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

고추 흰비단병균은 고추·감자 등 국내 72종의 기주식물에 흰비단병·줄기썩음병을 발생시킨다. 감염된 작물 전체를 고사·부패하게 만드는 다범성 병원균이다.

증상은 역병이나 풋마름병과 유사하지만 줄기 밑동이나 주변 흙에 하얀색 곰팡이 균사, 배추 씨앗 모양의 갈색 균핵을 다량 형성한다.

균핵이 토양 속에 장기간 생존하고 월동 후 전염원이 되며, 생육기 중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발병 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충남농기원은 9종의 유기농업자재를 연구해 석회석 5%, 무기황 95%의 무기황합제가 흰비단병 방제에 효과 있음을 발견했다. 해당 무기황합제가 흰비단병균 성장을 막고, 균핵 발아를 막는 것도 알아냈다.

방제방법은 무기황합제를 500배 희석해 정식 전후 1주일 간격으로 지제부에 충분히 관주하면 된다. 해당 방법을 활용하면 74% 정도의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병련 충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연구사는 “고추 흰비단병은 쉽게 발병하는 만큼 생육 초기부터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친환경 방제법이 지역 재배농가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산=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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