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영 산란계협회장,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대행 맡아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직을 대행하게 된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장은 남은 임기 6개월간 자조금 거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자조금 위원 등에게 알렸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직을 대행하게 된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장은 남은 임기 6개월간 자조금 거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자조금 위원 등에게 알렸다.

“거출 응하지 않는 농가는
도계장에 도계 거부 요청
협조 않을 땐 법적조치” 선포

농가 이익 되는 곳에 사용
사업내역 공개 계획도 밝혀

올해 상반기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대행)을 겸직하게 된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장이 계란자조금 거출률을 높이기 위해 납부하지 않는 곳에 대해 도계 거부를 요청하며, 협조하지 않는 도계장은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계란자조금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임기인 김양길 전 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달 말 사퇴했다. 이에 자조금 규정에 따라 부위원장이었던 안두영 산란계협회장이 올 6월까지 업무를 대행하게 됐다. 안두영 산란계협회장 겸 계란자조금 위원장 대행은 1월 3일 자로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첫 일성으로 “자조금 존폐를 걸고 미납금을 해결, 향후 자조금이 100% 거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두영 회장은 거출률 목표 달성을 위해 계란자조금의 현실과 중요성을 먼저 전했다.

안 회장은 “계란은 품목별로 보면 돼지, 쌀, 한우에 이어 4번째 큰 규모(2조6000억원)이지만, 자조금 거출액은 2020년 8억7000만원, 2023년은 6억여원으로 거출률이 50% 미만이기에 최근 3년간 정부 지원금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조금은 한돈의 사례처럼 가격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당 축종의 산업을 발전시키고 농가 소득을 증대하는 데 사용하는 종잣돈으로 달걀 가격 폭락 시 수급 조절에 사용할 수 있고 소비 촉진으로 소비량을 늘릴 수도 있으며 노계를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수출국도 다변화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연구도 할 수 있고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컨설팅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자조금이라는 종잣돈이 없다면 우리는 산란계산업과 농가 권익 보호를 위한 어떤 활동도 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두영 회장은 자조금 위원장을 대행하는 6개월간 자조금 거출액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칼을 댈 태세다.

안 회장은 “자조금은 도계장에서 일괄 거출하겠다. 거출에 응하지 않는 농가는 자조금법에 따라 도계를 거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협조하지 않는 도계장이 있다면 법에 따라 조치(과태료 부과, 담보실행 등)토록 정부와 시군에 위반 시마다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자조금 사용 방향도 제시했다.

안 회장은 “앞으로 자조금은 불필요한 분야의 사용은 가급적 줄이고 사업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농가에 이익이 되는 곳에만, 또 농가가 요구하는 곳에만 자조금을 사용하겠다”며 “이를 위해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와 대한산란계협회가 연계해 공동의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조금을 수급 조절이나 계란 부가가치를 향상하는데 잘 활용해 납부한 자조금보다 몇 배의 이익을 돌려드리겠다. 우리 스스로를 위해, 또 산란계산업 발전을 위해 자조금 거출에 모두 동참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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