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신경세포 등 실험 결과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천마 추출액이 도파민을 증가시키고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은 억제한다.  
천마 추출액이 도파민을 증가시키고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은 억제한다.  

약용작물인 천마가 뇌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인 ‘파라-크레졸’을 선택적으로 제거한 천마 추출액을 활용해 파킨스병 신경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이 파킨슨병 신경세포에 천마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도파민 전구체 발현이 50% 증가하고,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은 30% 억제되는 것으로 밝혀냈다. 

동물실험에서는 천마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뇌 조직에서 도파민 전구체 발현이 30~50% 증가했고,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은 30% 억제됐다. 이 같은 실험 결과 천마 추출액이 신경보호 효과가 우수하고 일반 천마 추출액보다 더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킨스병은 중추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뇌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돼 움직임 장애가 나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병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래 기간 투여하면 합병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천연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금숙 과장은 “이번 연구로 불쾌한 냄새를 제거한 천마의 기능성을 확인하고 천마를 기호식품으로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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