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겨울철 재배하는 시설 감자가 저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시설에서 재배되는 감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3~5월에 주로 출하되기 때문에 저온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야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시설에 심은 감자는 싹이 땅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거나 잎줄기가 자라는 시기인 1~2월에 저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시설 내 평균 온도가 5℃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자 생장이 늦어지며 잎이 변색한다. 영하로 떨어질 경우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된 잎과 줄기의 생장이 멈추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저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해야 한다. 이중 수막재배에 온풍기를 이용하고 입구에 비닐 커튼을 설치해 닫으면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폭설이 내린 이후에는 눈이 녹으면서 찬물이 시설 안으로 들어와 습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설 바깥쪽의 물 빠짐 길도 정비한다. 

3월부터 기온이 올라갈 때는 낮 시간대 환기를 해야 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시설 안의 온도가 높아져 문제되므로 시설 옆면의 비닐을 올리거나 환기팬을 가동해 내부 온도가 3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고품질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1~2월에는 보온, 3~4월에는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