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시설원예 농업의 겨울철 난방비는 등골이 휠 정도로 큰 부담이다. 최근 중동 지역 등 국제정세 악화로 면세유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한파로 인한 유류비는 더욱 가중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을 위한 온실 관리 요령을 제안했다. 

▲온실 틈새와 파손 부위 보수=온실 내로 바깥의 찬 공기가 들어오거나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온실 틈새와 파손 부위를 수리해야 한다. 온실 겉면이 찢어지거나 파손돼 틈새가 생기면 열이 손실되고 작물이 냉해를 입을 수 있다. 온실 틈새를 막아 열 손실만 줄여도 난방비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난방기 청소=난방장치의 연소기(버너)와 열교환기에 분진이나 그을음이 쌓이면 열교환 능력이 떨어져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 난방기를 점검해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방장치 연소기와 열교환기 청소만으로 난방비를 18% 아낄 수 있다. 

시간에 따른 온실 온도 관리=변온 관리는 작물의 생리 반응에 맞춰 온실 내부 온도를 설정하는 기술이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난방비를 10~20%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출 전 1~2시간은 광합성을 활발히 하도록 온도를 높인다. 낮 시간대에는 최적 생육 온도를 유지한다. 일몰 직후 4~5시간은 일사량에 따라 온도를 약간 높게 하고, 야간 시간대에는 생육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 된다. 

▲난방 배관과 온풍 덕트 점검=난방기에서 만들어진 뜨거운 물이나 공기가 필요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에너지가 낭비되고 재배 환경이 균일하게 유지되지 않는다. 온실에 열이 골고루 잘 퍼질 수 있도록 난방 배관에 누수는 없는지, 온풍 덕트는 찢어진 부위가 없는지 미리 점검하고 조치한다.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유인호 과장은 “겨울철 작물을 보호하고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온실 난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온실 틈새를 막고 시간대별 변온 관리 등 에너지 절약 요령을 실천해 난방비를 절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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