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박노춘(64) 예산중앙농협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를 강조하며 농민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박노춘(64) 예산중앙농협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를 강조하며 농민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지난 4년 간 성장 이끌어
금융자산 평균 성장률 45.68% 
출자금 성장률 42.98% 기록
공선출하회 430억 판매고 올려
조합원 복지정책도 앞장

“농협의 존재이유는 농민입니다. 농민의 행복을 위해,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더욱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박노춘(64) 예산중앙농협조합장은 ‘농업 전문가’다. 농촌에서 농업인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를 친구 삼아 자랐다. 1992년 입사 이후 농협에서만 33년, 농업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그는 2019년 예산중앙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해당 농협에서 명예퇴직한 지 100여 일만에 이룬 쾌거였다. 그는 취임식도 간소화했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즉시 업무에 돌입했다. 예산중앙농협을 훤히 꿰 큰 책임감을 느꼈다던 그다.

박 조합장은 “오가농협과 신암농협이 합병돼 예산중앙농협으로 출범하며 초선 임기를 시작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개별 농협이 합병된 만큼 다양한 문제가 우려됐다”며 “취임 직후 조합원 간 융화와 화합에 주력했다. 예산 배정에 편향이 없도록 힘썼고, 각종 행사도 밤낮없이 다녔다”고 했다.

이어 “두 농협의 합병은 결국 재정이 약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영기반 안정도 주요 목표로 삼았다”며 “단기간의 허울뿐인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내실을 다지고자 했다. 조합원 농업교육, 공선출하회 조직 등을 통해 재정적 기틀을 다졌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은 조합원의 재신임으로 입증됐다. 그는 지난해 3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과반 득표로 재선 조합장에 올랐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분들이 초선 활동에 대한 평가를 재선 조합장이라는 직책으로 매겨주신 것 같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했다”며 “재선 임기는 좋은 열매를 위한 가지를 키우자 다짐했다. 초선 때 펼친 기존 사업에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실제 예산중앙농협은 4년 새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2019년 대비 금융자산 평균 성장률 45.68%, 출자금 성장률 42.98%를 기록했다. 박 조합장이 정성 들여 육성한 공선출하회도 430억원에 달하는 판매 실적을 올리며 제영역을 구축했다.

또 조합원을 향한 배추모 무상공급, 농작물 재해보험 무료가입, 벼 병해충 무상 항공공동방제, 건강검진 등 복지정책도 박 조합장 임기 내 첫 시행·운영 중이다.

이에 예산중앙농협은 2021년 ‘클린-뱅크 농협 인증’, 2022년 ‘우수사무소 선정 및 공로패’, 2023년 ‘2022년도 경영개선 우수 농·축협’ 등 다수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지난해 말에는 상호금융예수금 2000억원도 달성했다.

박 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농협은 농민을 위해 존재한다. 원로 조합원들이 보리 한 말, 쌀 한 말 출자해 만들어진 것이 농협”이라며 “농협은 이에 보답해야 한다. 농민의 행복을 위해 농가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농민 복지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농민에 더욱 진심을 다하고자 한다. 아울러 농협 출신으로서 직원들의 애환도 함께하고자 한다”며 “조합원이 자긍심을 느끼는 농협, 직원이 오고 싶은 농협 실현에 온 힘을 쏟겠다. 예산중앙농협과 우리 조합원, 우리 직원들에게 따듯한 관심과 사랑 보내 달라”고 말했다.

예산=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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