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강산 기자]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홍화 순차가 지난 12월 28일 수출 상차식을 갖고 미국으로 수출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홍화 순차가 지난 12월 28일 수출 상차식을 갖고 미국으로 수출됐다

전남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이 버려지는 홍화 순을 차로 개발,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홍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말로는 잇꽃이라고 불리며, 옛날 혼례 때 신부 얼굴에 바르던 연지·곤지의 재료로 사용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홍화씨는 골관절염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홍화꽃은 염료로 사용되고 있다. 중동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홍화꽃을 차로 마시는 곳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식품의학처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유석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
이유석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

이유석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는 2020년부터 홍화의 골관절염 예방 기능성 연구를 추진하던 중 버려지는 홍화 순에서 쿼세틴·루텐올린 등 골관절염 예방 효과를 밝혀내고 2021년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지역 업체에 기술이전 이전을 통해 2022년 ‘본디 홍화순차’로 출시, 현재 온라인을 통해 홍화 재배농가 수익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미국 수출 길에 오른 물량은 1만2000티백 물량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유럽과 동남아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유석 연구사는 “홍화는 씨뿐만 아니라 홍화 순까지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홍화 순을 이용한 나물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홍화가 우리 지역의 새로운 특화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이강산 기자 leek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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