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협중앙회, 사업 활성화 위해
21개 지역농협에 ‘무이자자금’
‘운영 적자 최소화’ 환영 목소리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진행한 지역농협에 사업 활성화를 위해 255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농협과 농협지역본부를 포함해 총 23개 농협에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운영했다.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이 농촌 지역의 부족한 일손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농번기 인건비 인상을 억제하면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사업을 진행한 지역농협의 공통된 목소리다.

문제는 공공형 계절근로는 최저시급이 적용된 월급제로 운영되다 보니 농가에서 일손이 필요하지 않는 시기엔 지역농협에서 인건비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여서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실제로 공공형 계절근로를 운영한 지역농협의 적자는 차이는 있지만 수 천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공공형 계절근로를 운영한 21개 지역농협(중앙회 운영과 올해 공공형 계절근로 미운영 지역농협 제외)을 대상으로 무이자자금 2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을 첫 시행하면서 지역농협들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점이 반영돼 무이자자금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활성화시키자는 목적에서다. 자금 배정 규모는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와 지난해 손실규모 등이 고려됐다.

농협중앙회의 이 같은 결정에 지역농협들은 올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일시적이 아닌 추가로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이 농촌의 부족한 인력 문제 완화를 위해 지속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A 지역농협 상무는 “행정에서도 일부 지원을 받았지만 예산을 쓸 수 있는 항목이 제한돼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농협중앙회의 무이자자금 지원은 지역농협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다”며 “농협의 본래 사업은 아니지만 조합원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어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앞으로 더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농협중앙회에서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 사업으로 예산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B 지역농협 상무는 “지원에 감사하다. 농협중앙회의 지원으로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으로 발생한 적자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농촌의 인력부족 문제로 농민들의 절박한 상황에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더 활성화 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농협중앙회에서도 지원을 지속 이어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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