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지난해 수확기 산지 평균 쌀값이 80kg 1가마 기준 20만2797원을 기록한 가운데 20만원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19만7632원으로 전순 19만8120원 대비 0.2%(488원) 하락했다. 산지 쌀값은 수확기가 시작된 10월 5일 21만7552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가 약속한 20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10월 15일 20만9548원으로 전순 대비 3.7% 하락한 것은 물론 이후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시장 불안과 함께 산지 RPC들의 저가 판매 등 불안감이 가중됐다. 하락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RPC간 조곡거래 허용을 시작으로 산물벼 12만톤을 전량 인수하는가 하면 농협이 보관하던 5만톤 매입을 통한 해외 식량원조용 활용 등 상황변화에 따른 안정대책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40만톤의 사료용 공급 방침도 효과가 컸다.

문제는 통상적으로 1~3월까지 쌀값이 하락하는 시기여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해 수확기 정부의 시의 적절한 대응이 큰 폭의 가격하락을 방지하면서 정부가 약속한 20만원 이상을 유지한 만큼 지속적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새해 초부터 가격변화 여부를 주시하면서 해외원조 추가증량 등의 관리방안을 미리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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