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포스코와 첫 계약 공급 계약
가드닝 로봇 유럽·호주 진출 눈앞  
자율 운반 추종로봇도 3월 출시

올해 로봇시장 진출을 선언한 대동이 포스코와 첫 로봇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맺은 제품은 제철소 내 낙광 수거와 작업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환경 임무수행 로봇’이다.

대동과 포스코는 공동 개발 방식으로 올 7월까지 리모콘 원격조정 로봇을 현장 검증 목적용으로 만들어 포스코 제철소에 투입한다. 해당 로봇은 제철소 낙광 제거 목적의 기존 장비를 대체해 작업장 내 낙광과 폐기물을 제거하고 제철소 작업 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2025년부턴 사람의 조작이 최소화된 자율작업 임무 로봇으로 탈바꿈한다.

대동은 이번 공급계약을 필두로 로봇 제품 보급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로봇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기획본부를 새롭게 배정한 대동은 유럽 4개국과 호주에서 실제 사용 환경의 시험검증을 완료한 가드닝로봇, ‘로봇모어’(Robot Mower)를 올해 초 유럽·호주시장에 선보인다. 로봇모어는 AI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정해진 구역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제초작업을 수행한다. 북미 보다 주택 면적이 작은 유럽에선 쉽고 편리하게 정원과 마당을 관리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올 3분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최대 200㎏의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자율 운반 추종로봇도 출시한다. 별도 조작 없이 작업 환경을 스스로 판단해 정지하고 선회하는 등 작업자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니고 복귀명령에 따라 지정 위치로 자율 이동한다. 이미 강원 평창의 과수원(사과)에서 검증을 마친 대동은 올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밭 작업용 다목적 관리로봇과 제조로봇은 올해 실증시험을 완료한 후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영남대학교의료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대동은 올해 병원용 물류 운반 로봇과 스마트 체어 로봇, 순찰 로봇 등 병원이 요구하는 다양한 로봇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

감병우 대동 상품기획부문장은 “고객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로봇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모빌리티 개발에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올해는 대동이 개발한 로봇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로봇 사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더욱 높이는 한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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