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부가 또다시 물가안정을 이유로 계란과 닭고기 수입에 나서 농가와 관련 업계의 반발하고 있다. 물가관계차관회의의 수입 이유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다. 물가안정을 위해 계란과 닭고기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산업 전체적인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 통행식 행정이란 비판이 거세다.  

회의 결과 신선란 112만개(67만톤)를 즉시 수입하는 절차에 나섰다. 아울러 닭고기도 내년 1분기 이내에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톤을 신속히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무차별 수입을 통한 물가관리란 비판을 면할 수 없다. 현재 국내 상황은 닭고기와 계란 모두 소비위축과 가격하락세를 면치 못할 만큼 심각하다.

닭고기의 경우 지난달 생계(대) 유통가격이 1576원이었으나 지난 18일 1218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평균 가격이 1413원으로 지난해 동기 2539원 기준 44%나 급락했다. 3년째 지속되는 무관세 수입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계란도 11월 특란 30개 기준 5120원에서 이달 18일까지 평균 5074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내년 1월 관측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 1.4% 증가할 전망이다. 농가들은 사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상황을 감안해 계란과 닭고기 수입 추진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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