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서울·중앙·동화·대아청과 등 가락시장 청과부류 4개 도매시장법인과 농협공판장이 공익기금 10억원을 조성하고, 이를 농어촌희망재단에 출연하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서울·중앙·동화·대아청과 등 가락시장 청과부류 4개 도매시장법인과 농협공판장이 공익기금 10억원을 조성하고, 이를 농어촌희망재단에 출연하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공익기금 10억원 조성
한국농어촌희망재단 출연
생산·출하 활동 지원 
물류효율화 등에 활용

도매시장의 공적기능 확대에 대한 농산물 산지의 요구에 도매시장법인들이 답했다.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지회장 이원석)와 농협가락공판장이 10억원의 공익기금을 조성하고, 농산물 생산·출하자 지원 확대 등 도매시장의 공적기능 확대를 위한 공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이하 가락시장지회)와 농협가락공판장(이하 농협공판장)은 지난 2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박상호 도매시장법인협회장, 가락시장지회장을 맡고 있는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를 비롯해 권장희 서울청과 대표, 홍성호 동화청과 대표,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 장상우 농협경제지주 농협공판장장과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의 정학수 이사장, 황규광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조성한 10억원의 공익기금을 농어촌 공익재단인 한국농어촌희망재단에 출연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홍인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과 곽병배 사무관이 자리를 함께하며 공익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가락시장지회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산물 생산·출하 농업인들이 상생·발전하기 위한 공익사업 추진이 목적으로, 그동안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도매시장이 농산물 유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산지 환원사업 등 도매시장의 공적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올해 우선 가락시장지회 소속 4개 법인과 농협공판장이 2억원씩 출연한 공익기금 1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가락시장지회와 농협공판장은 이를 위해 농어촌희망재단에 출연한 공익기금은 농산물 산지 생산·출하자에 대한 △시설 및 관리 지원 △생산·출하 활동 지원 △물류 효율화 및 개선 지원 △교육 지원 △재해 피해(수해·가뭄·냉해 등) 지원 △기타 상호 협력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지원 △농식품부 농산물 유통정책 지원 등 농산물 생산·출하자를 위한 공익사업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서에 범위를 명시했다.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과 농협공판장은 이번 기금 조성 외에도 그동안 △김장 나눔 행사 후원 △서울시 지역 아동센터 과일 후원 △출하자 물류개선 지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피해 상인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 공익기금에 대한 중장기 출연계획 수립과 함께 연간 출연 규모를 결정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무협약식에서 박상호 도매시장법인협회장은 “농산물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서 생산자는 형, 소비자는 아우에 해당한다”라며 “도매시장법인은 둘째 형의 입장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원석 가락시장지회장은 “가락시장지회와 농협공판장의 기금 출연은 ESG경영 실천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상시적으로 해보려는 것”이라며 “기금은 농산물 출하주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지정한 만큼 효과적으로 써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익기금 조성을 계속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기금을 운영하게 될 농어촌희망재단에선 출연한 기금 특색에 맞게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학수 농어촌희망재단 이사장은 “가락시장지회와 농협공판장에서 출연한 기금 특색에 맞도록 산지관리 등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 실무자 협의를 통해 발전시키겠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도매시장법인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공익기금 출연이 도매시장법인이 출하자 권익 보호에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며 “정부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