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12월 19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2024년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유통 제공
12월 19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2024년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유통 제공

연말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내년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경쟁을 펼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총 37일간 2024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에 돌입한다. 농협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도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35일간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가성비 높은 ‘실속 선물세트’와 함께 ‘차별화 세트’를 선보인다. 인기 품목으로 각광 받는 한우 세트의 경우 10만원대 물량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2023년 설 대비 가격도 낮췄다. 과일 세트 중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켓 세트는 5만원대 이하 물량을 50% 늘렸으며, 샤인머스켓이 포함된 일부 혼합세트의 경우 지난 설 대비 가격을 인하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사전 예약 행사에서 10만원대 이하 물가안정 세트를 지난 설보다 품목수와 물량을 각 30%씩 늘렸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개정을 반영해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도 보강했다. 

홈플러스는 사전 예약 상품 수를 지난 설 대비 약 20% 확대했다. 전체 상품의 67%를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해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산지의 신선함을 담은 과일 선물세트(문경, 충주, 봉화 등 사과 유명산지에서 재배한 GAP 사과세트, 샤인머스켓·사과·배 혼합세트)도 준비했다.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이번 행사에서 최대 50% 할인과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농촌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1만원대를 시작으로 2만·3만~10만원대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 선물 세트를 마련했고,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비롯해 MD 추천 선물 세트도 선보인다.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설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 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가격 할인, 무료 배송 등 프로모션이 더욱 다양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설 선물세트 전체 판매액 중 매출 비중은 2021년 43%, 2022년 45%, 2023년 46.4%로 증가 추세로, 올해는 50%를 처음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 예약 비중이 67%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 구매의 경우 한 번에 큰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이 늘며,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계속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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