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국제 기구인 아프리카벼연구소가 12월 19일 벼 자원 안전 보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24년 아프리카 벼 5000점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2만2000점을 안전하게 중복 보존한다. 아프리카벼연구소가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수탁한 자원은 아프리카 현지에서 수집된 벼 자원이다. 종자는 개봉하지 않은 블랙박스 형태로 영하 19도의 저장고에 입고된다. 

안전 중복 보존은 기후변화, 자연재해, 전쟁 등 재난으로부터 유전자원의 손실을 막기 위해 종자 형태로 안전 저장시설에 영구 보존하는 것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립식물유전자원은행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붕괴돼 보관하던 종자가 소실됐지만, 스발바르 국제저장고에서 자원을 반환받아 복원한 사례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안병옥 센터장은 “기후변화, 전쟁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인류의 식량을 지키고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08년 국제연합 산하 세계식량기구의 세계작물다양성재단에서 ‘세계종자안전중복조존소’로 지정돼 현재 10개국과 국제기구 세계채소센터가 기탁한 식량, 원예작물 총 4만205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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