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대동과 튀르키예 아랄그룹이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동과 튀르키예 아랄그룹이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동이 튀르키예의 아랄그룹과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튀르키예를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아랄그룹과 체결한 계약은 약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20~140마력)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계약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계약액은 대동의 지난해 매출액의 약 24%에 달한다.

튀르키예는 트랙터 단일 시장으로 세계 4위로 알려질 만큼 농기계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국가다. 실제 튀르키예는 트랙터 거래대수가 2020년 약 5만4000대에서 2022년 약 6만8000대로 25% 증가하는 등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다. 또 중대형 트랙터(61~140마력)가 약 70%를 차지하는 등 시장 가치도 높아 약 20개 트랙터 브랜드가 튀르키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2024년 하반기부터 유럽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스테이지5(Stage V) 인증을 받은 트랙터 판매만 가능하고 튀르키예 정부는 농촌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만대로 추정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트랙터를 교체하기 위해 트랙터 구매 보조금을 2023년 540억리라(2조4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이런 전망 속에서 건설과 수입차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아랄그룹과 계약을 체결함으로서, 대동은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에서 판매 중인 스테이지5 인증 트랙터(20~140마력)를 공급한다. 높은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튀르키예 시장에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는 대동은 아랄그룹과 함께 마케팅·서비스·상품 개발 등 다각도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대동의 목표는 3년 내 30~40개 딜러망 구축, 시장점유율 최소 3% 확보, 2028년 3000대 이상 트랙터 판매다.

이와 관련 박준식 대동 CustomerBiz(커스터머비즈)부문장은 “대동의 트랙터는 북미·유럽에서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가격과 품질·성능 측면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하다. 이런 이점을 잘 살리면 튀르키예에서 리딩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이 시장을 발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