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4만톤·옥수수 13만톤 늘어
감자·고구마, 밀·보리 등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올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이 482만 톤으로 2022년 451만 톤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북한 지역의 기상 여건, 병충해 발생 및 비료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 위성영상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수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북한의 쌀 생산량은 211만 톤으로 작년 대비 1.9%(4만 톤) 증가했다. 벼 이앙기에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으로 이앙에 다소 차질이 있었지만, 이삭 형성기인 7~8월에 온도가 높고 일사량이 많아 알곡 수가 증가했다. 또한 등숙기인 9월 일사량이 작년보다 약간 낮았으나 등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옥수수는 작년 대비 13만 톤 증가한 170만 톤이 생산됐다. 생육처기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영양생장이 양호했고, 개화기 강우가 적어 수정이 양호했다. 등숙기에 가뭄 피해가 없어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감자와 고구마는 작년 대비 18.4% 증가한 58만 톤이었다. 봄감자와 여름감자 모두 양호한 기상 조건으로 괴경 형성과 비대기에 가뭄 피해가 적었고, 수확기에도 강수량이 적어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늘었다. 밀과 보리 생산량은 22만 톤으로 작년대비 22.2%나 증가했다. 추파의 경우 2~3월 기온이 상승해 전년에 비해 월동 후 생육 재생기가 빠르고 분얼 증가 등 생육이 좋았다.

춘파는 재배면적이 14.4% 증가한 가운데 등숙기와 수확기 비가 적당히 내려 단위 면적당 수량이 늘었다. 콩은 적년 대비 5.6% 많은 19만 톤을 기록했다. 꼬투리 생육기 등 모두 적당한 강우로 생육이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 이경태 과장은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 조건이 양호해 식량작물 생산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북방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을 분석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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