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지난해 12월과 올 2월과 8월 등 3차례에 걸쳐 배합사료 가격인하를 단행한 농협사료가 12월 20일 출고분부터 추가로 가격인하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농협사료 경북지사 전경.
지난해 12월과 올 2월과 8월 등 3차례에 걸쳐 배합사료 가격인하를 단행한 농협사료가 12월 20일 출고분부터 추가로 가격인하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농협사료 경북지사 전경.

25kg 기준12월 20일부터 평균 5.1% 인하
12개월여 동안 4번째 선도적 가격 인하 조치

‘국제 곡물가 하락·환율 안정’ 속
농식품부, “민간사료업계도 적극 동참” 당부

지난해 12월과 올 들어 2차례에 걸쳐 배합사료 가격을 선도적으로 인하한 바 있는 농협사료가 추가로 25kg 기준 한 포대 당 배합사료 가격을 7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kg당 28원을 인하하는 것으로 평균 인하율은 5.1%이며, 적용 시기는 12월 20일 출고분부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사료 외 나머지 사료업체도 배합사료 가격인하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합사료 주요 원료인 옥수수 국제 가격은 올 7월 톤당 332달러에서 10월 284달러로 14.5%가, 같은 기간 톤당 대두박 가격은 582달러에서 541달러로 7.0% 하락했다.  

농협사료의 배합사료 가격 인하 조치는 지난해 12월 이후 2월과 8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며, 이를 통해 포대 당 총 2125원의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된다. 농협사료는 이 같은 선제적 가격 인하 조치들을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1400억원 이상의 농가 사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면서, 월평균 판매량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향후 사료비 절감효과도 매월 약 211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배합사료 가격 인하 조치에 대해 농협사료는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해 배합사료 가격 인하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게 됐다”면서 “소 럼피스킨 발생과 소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농협사료는 사료가격 추가 인하 요인이 있을 경우 적극 반영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해 왔는데 그 약속을 이번에 추가로 또 이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농협사료는 협동조합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축산농가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조치에 앞서 농협사료는 25kg 한 포대를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 19일 500원(kg당 20원), 2월 10일 625원(kg당 25원), 8월 28일 300원(kg당 12원)을 각각 인하한 바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25kg 기준 한 포대 당 1425원을 인하한 데 이어 12월 20일 출고분부터 추가로 700원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누적 인하율이 14%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밝히면서 민간사료업계에 대해서도 “나머지 사료업체도 이번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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