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한우자조금 사업계획안을 공개했다. 경제 불황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한우 소비 홍보를 다각화하는 한편, 한우 부위별 균형 소비를 위한 맞춤형 홍보를 통해 소비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게 주요 사업 목표다.

구체적인 예산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우자조금 사무국은 내년도 사업의 기본방향을 △소비홍보 △유통구조 △교육 및 정보제공 △조사연구 △수급안정 등 5개 부문으로 나눠서 각 부문별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로 △소비홍보=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한우 홍보 다각화 및 부위별 맞춤 홍보 전개 △유통구조=한우수출 활성화 및 글로벌 명품 이미지 유지 도모 △교육 및 정보제공=소비자 인식 대 전환의 계기 마련 및 농가단위 맞춤형 전문교육 △조사연구=현장 위주의 정보 수집 및 분석기능 확대 △수급안정=다양한 소비촉진 활동 및 판로개척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 

이동활 위원장은 “도축두수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년 초만 잘 지나면 극복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농경연에서도 당초 전망했던 도축두수보다 줄어든 97만두 가량이 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초까지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한우자조금의 임무는 안전하게 한우를 생산해서 농가에게는 소득을 안정화시키고 소비자에게는 적정가격에 한우를 공급하는 것이 근본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한우산업이 나가갈 길, 해쳐나가야 할 길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상 제시되던 계략적인 예산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부의 추가 지원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21일 열리는 한우자조금대의원회에 제시될 예산안은 일단 2023년도 예산보다는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우자조금 사무국 관계자는 “21일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는 구체적인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소 럼피스킨 발생으로 사업계획 공시도 늦춰졌다.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익년(2024년) 사업계획은 당해연도 11월 30일까지 공시해야 하지만, 올해는 소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12월 22일까지로 연기됐다. 한우자조금사무국은 21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 결정되면 22일 공시할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