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농협APC서 ‘경청 민생투어’
‘제주형 가격안정관리제’ 갖춰
농가소득 감소 등 뒷받침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산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 대응을 위해 가격안정관리제 등 시스템을 통한 농가 지원과 홍보를 지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4일 ‘도지사 경청 민생투어’로 애월농협 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올해산 양배추 출하 상황을 살피고, 양배추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제주산 양배추는 재배관리가 타 농산물과 비교해 쉬워 농가 선호 농산물 중 하나로 제주산 양배추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산 양배추는 이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출하가 이뤄지며, 지난해 기준 전체 노지채소류 조수입 5427억원 중 10.8%인 589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양배추 가격은 작황 호조와 경기 침체로 평년 대비 14.5%까지 하락해 양배추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농협과 양배추연합회에서 양배추의 출하 시기와 수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양배추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행정에서도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등 시스템을 갖춰 농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배추를 비롯한 제주산 농산물이 더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소구형 양배추 등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품종의 생산 확대와 함께 제주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학종 제주양배추연합회장은 “양배추연합회에서는 12월 양배추 조기 출하사업과 함께 다음해 1~3월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 1차 가공을 통한 상품화 사업, 물량 비축 등을 통해 양배추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전국 최초의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가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연합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농산물 유통비 지원 △전라남도 양배추 간 출하 시기 조절을 위한 전라남도와의 협업 △농어촌진흥기금 확대 △농산물 가격안정제 접수 기간 탄력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