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국내 겨울대파 출하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가락시장에서 수입대파 반입이 증가해 가격하락에 따라 농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민간 수입업자의 시장반입은 물론 정부까지 무관세 수입을 추진해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대파 생산 농가들은 정부의 무관세수입 중단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상장경매가 아닌 기존 정가 수의매매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대파가격은 지난 5일 1kg 상품기준 3588원에서 12일 1871원까지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9월말부터 상승세를 탔던 대파가격은 10월 이후 민간 업자들의 중국산 수입은 물론 정부가 상반기 5000톤에 이어 연말까지 신선대파 2000톤의 무관세 수입을 발표하자 가파르게 늘어났다. 지난 10월말 현재 대파 수입량은 4285톤으로 지난해 전체 2586톤 기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더욱이 대파거래가 기존 정가 수의매매에서 상장경매로 전환된 점도 수입증가를 부추긴 원인이란 지적이다. 서울 강서시장이나 구리 도매시장 등에서 수입거래가 증가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대파는 관세가 27%여서 국내 대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현재 전남 진도, 신안, 영광 등 주산지 농가들은 정부 세종청사와 가락시장에서 무관세 수입 중단과 상장경매 부당성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정부부터 당장 무관세 수입을 중단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