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온라인 구매 이유 1위 ‘가격 저렴’
‘쿠팡’ 플랫폼 이용이 가장 많아

국내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과일·과채류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문한 상품과 실제 구매상품의 차이를 농축산물 온라인 구매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해 이번 조사에서도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 공급이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드러났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5월말~6월초까지 당시를 기준으로 6개월 이내에 온라인에서 국내산 농축산물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 1012명을 대상으로 소비행태 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국내산 농축산물은 ‘과일·과채류’가 32.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축산물’ 25.9%, ‘채소류’ 22.1%, ‘식량작물’ 19.3%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국내산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쿠팡’이 24.2%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네이버쇼핑(17.6%)’, ‘마켓컬리(12%)’, ‘이마트몰(9.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서는 온라인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한 이유를 파악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란 대답이 전체 응답의 21.9%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주문한 상품 정보와 실제 구매 상품이 다른 경우’를 국내산 농축산물 온라인 구매 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아 농산물 품질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행태 조사 이외에도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 온라인 플랫폼 상위 4개 업체인 쿠팡과 네이버쇼핑, 마켓컬리, 이마트몰(SSG.COM)에서 과일·과채류, 축산물, 채소류, 식량작물을 대상으로 실시간 가격을 조사하는 ‘소비실태·가격정보 공동조사 및 비교정보 제공 사업’을 수행해 소비자들에게 최고가와 최저가, 평균가격 차이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별 평균가격 차이가 크고, 동일 품목의 전월 대비 증감률이 최대 90%까지 나타나는 등 계절성이나 구입 빈도, 지출비중이 높은 농축산물의 경우 필수적으로 가격 비교를 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앞으로도 농축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맞춰 농축산물 온라인 쇼핑 등 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소비행태조사 및 만족도 추이를 모니터링 해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시장 활성화와 국민의 합리적 소비생활 지원을 위한 사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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