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베타원 추출물을 급여한 동물의 대장 길이가 길고 질병 활성도는 적었다. 
쌀보리 품종인 베타원의 식이섬유 추출물을 급여한 동물의 대장 길이가 길고 질병 활성도는 적었다. 

식이섬유 추출물 처리하면
염증 인자 생성 13% 억제
음식물 대장 통과 시간도↓ 

농촌진흥청이 쌀보리 품종인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이 배변 시간 단축과 대장염 완화 등 장 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베타원은 2015년 개발된 국내 최초 베타글루칸 고함유 보리 품종이다. 식이섬유 함유율이 22.2%로 일반보리보다 1.5배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염증을 일으킨 동물 대식세포에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산화질소) 생성을 13% 억제해 함염증 효과를 보였다. 

또한 급성 궤양성 대장염을 유도한 동물을 이용해 베타원 심이섬유 추출물을 12일간 급여한 다음 대장 운동기능을 평가하고 대장 통과 시간과 대장 길이, 체중 감소 정도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베타원 처리 군에서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은 223분으로 대조군 268분보다 짧았다.

대장 길이는 대조군보다 길었다. 또한 체중은 대조군보다 감소폭이 덜했으며 질병 활성도는 대조군보다 적었다. 대장염이 발생하면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반복되는 염증으로 대장 길이가 짧아지며 체중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궤양성 대장염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염증성 물질 생성도 억제됐다. 음식물의 대장 통과 시간과 체중 유지 정도는 염증성 장 질환 치료 약물을 투여한 양성대조군과 유사한 수치를 보여 장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박진우 과장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베타원 보리의 기능성을 일반식품에 표시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식량작물의 기능성 시험을 통해 근거자료 확보와 정보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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