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한인회 회장

[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한국기업-베트남 무역 협력 촉진
기업 애로사항 해결 활동 등 집중
12월 2~3일 ‘한베 우정의 거리 축제’
전통문화·케이팝 공연, 식문화 부스 마련

 

최근 동남아 지역 중 베트남이 한국 농식품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액을 보면 베트남이 6억6000만 달러로 일본 15억4000만 달러, 중국 13억 달러, 미국 12억1000만 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농식품 수출 상위 시장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에서 우리 식문화와 놀이 문화를 알리는 조직이 있다. 바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활동하는 하노이한인회다.

특히 하노이한인회는 12월 2~3일 하노이 미딩송다 문화 거리에서 ‘2023 한·베 우정의 거리 축제’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장은숙 베트남 하노이한인회 회장을 만나 한·베 우정의 거리 축제 등 주요 활동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장은숙 하노이한인회 회장은 “하노이한인회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한국 기업과 베트남 파트너 간의 무역과 협력을 촉진하는 것”라면서 “이 역동적인 베트남 현지에서 많은 기업들이 직면한 여러 애로 사항을 해결해 나가는데 한인회가 중요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9월 30일 개최한 체육대회가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와 문화를 축하하기 위해 양국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문화 및 체육 행사를 펼쳤는데 지역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길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라며 “이날 축제에서 현지 한식당들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으며 축제 기간 동안 한인 공동체에서 강한 유대감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특히 장은숙 회장은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한-베 우정의 거리 축제'로, 오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라며 “이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양국 미래의 문화 교류를 위해 전통문화 공연, 케이팝 댄스공연과 더불어 우리 식문화를 알리는 부스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석제 ㈜팜스모닝 회장과 농식품 수출·현지 공급 확대 논의

“김치 등 가공식품 예쁘고 안전 인식적극 홍보 땐 소비 확대될 것”

한편 장은숙 하노이한인회 회장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조석제 ㈜팜스모닝 회장과 한국 농식품 수출과 현지 공급 확대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장인숙 회장은 “베트남 주요 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 거주하는 한인만 20만명이 넘다보니 매년 한국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농산물과 수산물, 식품 등을 알리기 위해 많이 방문한다”라며 “하지만 일부 신선농산물을 제외하고 현지인들의 수요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한국 농식품에 대해 베트남 현지인들은 중국산보다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상당히 좋은 이미지는 가지고 있다”라며 “다만 한국산 농식품이 가격이 높아 선물용으로 판매되거나 부유층 위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현재 소비자 가격보다 좀 저렴해지면 소비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치 등 가공된 우리 식품은 포장이 예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어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진다면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석제 ㈜팜스모닝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경북 농식품 전용 판매장을 개설해 경북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식품을 판매할 계획이다”라며 “베트남 소비자 성향을 감안한 경북 농식품의 적정가격 공급으로 소비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해 한국산 농식품 판매량이 확대되도록 협력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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