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전국농협로컬푸드직매장협의회가 지난 11월 27일 대전에서 ‘2023년 농협 로컬푸드 워크숍’을 개최했다.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워크숍
2022년 현재 675개소 운영
출하농가 4만7731명 달하고
60.6%가 중소농…판로 뒷받침
출하자 70% 출하 확대 계획

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이 지난 10년 동안 출하자와 소비자를 만족하면서 양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직매장의 관련 규정을 재정립하거나 지원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국농협로컬푸드직매장협의회(회장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는 지난 11월 27일 대전에 위치한 션사인호텔에서 ‘2023년 농협 로컬푸드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진의 전국농협로컬푸드직매장협의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로컬푸드직매장을 전국의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로컬푸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로컬푸드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물량이 늘면 그만큼 농가의 소득이 높아진다. 농협이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해 농가의 소득을 높인다는 진실성을 보여주자”고 워크숍 참여 조합장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날 주신애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성과와 발전 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규정의 재정립과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신애 연구실장에 따르면 2012년 전북 완주 용진농협을 시작으로 한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22년 기준 675개소가 운영될 정도로 양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매장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제출한 운영실태 조사를 기준으로 한 413개소의 매출액은 3949억원이며, 출하 농가수는 4만77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 농가 가운데 60.6%가 0.5ha 미만의 중소농으로 확인되면서, 농협 로컬푸드가 영세농·고령농·여성농·귀농인·청년농 등 취약농에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출하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 로컬푸드직매장이 안정적인 출하처를 제공하면서 소득 창출에 기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실제로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이용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했으며,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이용하면서 농협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4.4점)거나,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4.4점)라고 인식했다. 이러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출하자의 70%가 향후 출하 확대 계획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로컬푸드직매장 방문 횟수는 주 2회에 월 평균 8.1회였으며, 가정 내 식재료에서 로컬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2.7%로 높게 나타났다. 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매일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로 조사됐다.

이에 주신애 연구위원은 “올해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이 1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직매장의 성장을 위한 제규정을 재정립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위원은 “정부도 직거래 및 로컬푸드 관련 지원사업에 있어 농협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농협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자본 등을 활용해 로컬푸드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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