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농업계 주요 인사들도 과일산업대전에 참석해 과일산업의 발전을 기원했다. 사진은 서병진 농산자조금단체협의회장과 박수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왼쪽부터).
농업계 주요 인사들도 과일산업대전에 참석해 과일산업의 발전을 기원했다. 사진은 서병진 농산자조금단체협의회장과 박수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왼쪽부터).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큰 관심
함양 오성섭 씨 시나노 골드
대표과일 선발대회 ‘국무총리상’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사과가 있는 줄 몰랐어요.”

서울 서초구에서 과일산업대전에 방문한 한 소비자가 ‘감홍’, ‘홍로’, ‘아리수’, ‘썸머킹’ 등 하나하나 다른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사과를 보면서 한 말이다.

국내 과수 분야 대표행사인 ‘2023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이하 과일산업대전)’이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려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과일 가격이 높았던 만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구입하려는 기대감 속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주관으로 개최한 과일산업대전은 전국 과수 농가와 소비자 간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국산 과일에 대한 지속적인 소비기반을 마련하고, 소비·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과일산업대전 첫날이었던 24일, 생산자와 소비자·미래 소비자를 대표하는 6명이 행사장 주 무대에 올라 ‘행복과, 건강과, 웃음과 함께 우리 과일’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시작한 공식 개막식에는 박수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과 여인홍 전 차관, 박철선 과수농협연합회장, 서병진 농산자조금단체협의회장, 이동희 한국배연합회장, 이한우 한국떫은감협회장, 김재호 토마토생산자협의회장, 신정훈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장, 송창구 제주감귤연합회 부회장, 강상조 한국과수협회장, 구본권 전국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 정석록 전국과실중도매인협회장, 한준석 전국농협중도매인협의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임육택 한국화훼단체협의회장 및 임영호 전 회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원철희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이사장, 염기동 농협경제지주 산지도매부 본부장, 노태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기지역본부장, 권장희 서울청과 대표이사, 이영신 중앙청과 부사장, 과일 주산지별 품목농협 조합장,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했다.

박철선 과수농협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봄철 냉해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치명적인 우박피해,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과수 농업인의 마음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과일 가격 상승은 소비자 가계 부담으로 이어져 소비자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있는 생산자·소비자 모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과일산업대전은 신선한 과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라면서 “이 축제에서 과수 산업의 중요성을 되돌아보고 과일이 제공하는 건강과 즐거움, 가치를 나누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수진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과일·과채는 우리 농업을 미래산업이자 수출전략산업으로 이끄는 핵심 품목으로, 정부는 과수 농가가 생산비를 낮추고 규모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유통시설 현대화와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번 과일산업대전이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해 품질 기준을 전환해 나가고 과수업계가 시대변화에 발맞춰 보다 고소득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에서는 메인 이벤트이기도 한 ‘대표 과일 선발대회’ 시상식이 열려 행사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표 과일 선발대회는 과일 종류별, 품종별로 다양한 과일류의 품질을 소비자 선호 기준에 맞게 평가해 국산 과일 소비 활성화와 과수 산업 육성 및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어지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경남 함양군의 오성섭 씨가 출품한 ‘시나노골드’ 품종의 사과가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오성섭 씨는 한약재 퇴비 사용, 유효 미생물인 EM관주, 사과 착즙 찌꺼기를 퇴비로 사용하는 환원 농법을 적용해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다.

오성섭 씨는 “이 상을 받은 만큼 대한민국의 대표 과일이라는 자존심을 세워나가고, 맛있는 과일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에게 만족을 주는 농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품목별 최우수상(장관상)은 △사과-장근식(충북 제천) △배-서용근(충북 음성), 강보식(충남 아산) △감귤-조기철(서귀포시) △포도-이영주(전북 남원) △복숭아-주재만(경기 이천) △참다래-박창현(전남 보성) △밤-임세철(충남 천안) △호두-박진성(경북 봉화) △떫은감-조규원(경남 산청) △대추-윤영자(경기 안성) △신품종 단감-박문수(전남 영암) △신품종 참다래-고경인(제주시) 씨 등 13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이번 과일산업대전에선 사과·배·단감·감귤·키위 등으로 구성한 ‘대표 과일관’, ‘신품종관’, ‘열대과일관’을 통해 다양한 과일을 소개했다. 또 ‘팔도 과일 라이브 특판 대축제’, ‘과일 장터’, ‘우리 과일 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전시·홍보·판매·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우리 과일 카나페 만들기’, ‘우리 과일 에코백 꾸미기’, ‘사과 수확 체험 이벤트’ 등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여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산 과일 소비 활성화 세미나’도 진행해 여러 방면에서 풍성한 행사로 만들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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