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쌀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가격안정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산지 쌀값은 지난달 수확기가 시작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 80kg 1가마 기준 21만7552원으로 전순 대비 8.3% 올라 고무적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5일 20만1384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19만9280원으로 20만원이 무너졌다.

가격 하락세 속에서 정부가 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는 공공비축 산물벼 12만톤 전량 인수와 시장방출 금지 및 내년 초 구곡 40만톤의 사료용 공급을 통한 재고부담 완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농협RPC로 벼 공급이 몰리자 수매자금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면서 가격안정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멈추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이는 올해 생산량이 예상 수요를 초과한 데 따른 불안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쌀 생산량이 예상 수요량보다 9만5000톤 초과한 점에 근거한다. 이런 상황에서 쌀 가격이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음달까지 10일 간격으로 1% 이상 하락할 경우 정부가 약속한 20만원 유지는 어려워진다. 현장에서는 초과물량 9만5000톤에 대한 시장격리 등의 안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쌀은 조금만 남아도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안정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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