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방안 논의…도에 다각적 지원예산 호소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지난 22일 농협경남지역본부에서 열린 경남수출농협협의회 운영위원회 참석자들이 강복원 협의회장과 함께 수출농가 위기 극복을 위한 파이팅을 외쳤다.
지난 22일 농협경남지역본부에서 열린 경남수출농협협의회 운영위원회 참석자들이 강복원 협의회장과 함께 수출농가 위기 극복을 위한 파이팅을 외쳤다.

생산비가 급등한 가운데 내년부터 농산물 수출 물류비 지원마저 중단돼 어려움이 더욱 커지는 수출 농가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경남수출농협협의회(회장 강복원, 진주원예농협 조합장)는 지난 22일 농협경남지역본부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수출 실적과 주요 품목별 작황 및 수출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2024년부터 농산물 수출 물류비 지원이 중단됨에 따른 수출 우려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경남지역 농산물 수출 농가와 농협 등은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수출농산물 포장재 지원, 공동선별비 지원, 선도 유지제 지원 등 다각적인 농산물 수출 지원대책 마련 없이는 농산물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관련 예산 확보를 경남도에 촉구해왔다.

그러나 수출농가들이 고심을 거듭하며 요구했던 몇 가지 사업 예산이 경남도 예산 편성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수출활성화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에 경남수출농협협의회 임원 조합장들이 이날 회의 직후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를 방문해 김현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군비가 연계되는 사업에 대한 본예산 반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경남수출농협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복원 진주원예농협 조합장은 “1990년부터 지원된 수출물류비는 수출농식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해외에 우수한 한국산을 알리고 국내 가격 안정, 농가 소득제고 등에 기여해왔지만, 2015년 12월 WTO 나이로비 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2024년부터 전면 폐지된다”면서 “신선 농산물 생산 농가의 소득감소는 물론, 국내 수급 변동성 증가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대안방안 모색이 절실하다”라고 토로했다.

강 조합장은 “환율 변동 리스크와 영농자재비 상승 등으로 수출 여건이 어렵지만, 농협·수출농가·수출업체가 힘을 모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가고자 한다”면서 “수출시장은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 힘든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도 “산지농협 현장지원 강화, 수출 관계기관 협력, 수출공선출하회 육성, 수출농산물 선별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대 등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경남=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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