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수확기 쌀값 20만원(80kg 1가마) 유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최근 정부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을 찾아가 수확기 쌀값 20만원 유지를 강력하게 표명하면서 농협RPC를 비롯한 쌀 생산자 등에게 정부를 믿고 홍수출하 자제를 당부했다.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 의지를 거듭 천명한 셈이다.

정 장관의 이같은 강조는 지난달 수확기 시작 이후 초반에 반짝 오르던 쌀값이 점차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불안 심리가 팽배해진데 따른 긴급 처방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쌀값이 하락하자 현장에서는 저가 판매에다 민간 유통업자들의 매입 기피 등으로 농협RPC로 집중되는 등 불안감이 가중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RPC간 조곡거래 허용을 시작으로 공공비축미 산물벼 12만톤 전량 인수와 함께 향후 시중에 공급하지 않는 등의 조치를 내렸다. 

쌀값 안정을 위한 긴급 처방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 초에 구곡 40만톤을 사료용으로 판매함으로써 재고부담을 완화하기로 한 점도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RPC들은 지난해 적자 누적으로 어느 때보다 가격변동에 민감하다. 농협중앙회도 3000억원의 벼 추가매입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RPC의 역할을 독려하고 나섰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현장의 쌀값 안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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