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

[한국농어민신문 구정민 기자] 

지난 3일 오전 나인권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을 만나 전북농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3일 오전 나인권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을 만나 전북농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전북농업이 발전하고 농민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2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농산업경제위원장으로 농업·농촌 현장속에서 숨가쁘게 뛰어온 나인권 위원장. 그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북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잘 이해하고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역민들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업이라면 끝까지 책임지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도의회 전반기, 나 위원장은 다수의 조례 및 결의안을 대표·공동 발의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쌀값 정상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즉각 처리 촉구 건의안 △전북 농어촌인력 지원 조례안 △전북 농어업인 전기재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즉각 중단 및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촉구 결의안 △전라북도 스마트융복합멀티플렉스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대표발의했고, △전라북도 토종농작물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전라북도 논 타작물 육성에 관한 조례안 등을 공동발의 했다.
 

새만금 SOC 예산삭감에 반대하며 삭발하고 있는 나인권 위원장.
새만금 SOC 예산삭감에 반대하며 삭발하고 있는 나인권 위원장.

또한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마련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주도하고 새만금 SOC 예산삭감에 대한 투쟁으로 릴레이 단식 및 삭발을 단행하는 등 어느 누구보다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지난 3일 농민들과의 현장소통을 통해 전북농정의 발전방향을 모색해나가고 있는 나인권 위원장을 만나 2023년도 운영성과 및 내년도 중점 추진사항과 그가 구상하고 있는 여러 농업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가격안정제 대상 품목 늘려야
농작물 재해보험 개선도 필요

청년농업인 유입 최우선 과제
현장 중심 의정활동 매진 포부


나 위원장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쌀값 하락, 영농자재값 폭등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쳤다.

우선 쌀값 대폭락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을 위해 쌀 가격 정상화 및 수급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즉각 처리할 것을 정부에 적극 건의했다. 또한 신동진벼에 대한 정부의 보급종 중단 계획을 철회하고 쌀 가격하락과 생산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고 농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익산시 오산면, 망성면 일대를 찾은 나인권 위원장을 비롯한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이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고충을 듣고 있다.
익산시 오산면, 망성면 일대를 찾은 나인권 위원장을 비롯한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이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고충을 듣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 및 이상기후로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입게 됨에 따라 농작물재해보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보험대상 품목·품종 확대 및 고령자·저소득 농가 추가지원 등 현행 농작물재해보험제도를 개선해 많은 도내 농업인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나 위원장은 “농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농산물 가격은 하락한 반면 비료비, 생산비 등은 급등해 생산비조차 나오지 않아 아무리 농사를 지어도 손에 쥐어지는게 없는 것”이라며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 걱정없이 농사에만 전념하고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 받을수 있도록 전북도가 책임있는 농정을 펼쳐야한다”라고 말했다.

쌀값 등 농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2016년부터 농산물 기준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 90%를 보전해 주는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제의 지원대상 품목을 확대해 더 많은 농민들이 지원받도록 해야한다는게 나 위원장의 의견이다.

또한, 영농철 부족한 일손과 높은 인건비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전북 농어촌 인력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안정적인 외국인 근로자 인력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제정된 조례를 바탕으로 도내 농어촌인력 수급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고 인력실태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근로자의 작업장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외국인계절근로자 운영지원 △결혼이민자 가족도입 확대 △인센티브 지원 △기숙사 신축 등 주거개선 △교육·홍보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인권 위원장은 다양한 토론회 및 협의회에서 전북농정 발전을 위한 일에는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다.
나인권 위원장은 다양한 토론회 및 협의회에서 전북농정 발전을 위한 일에는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다.

나 위원장은 “농업인구 감소, 초고령화, 지방 소멸화 등 암울한 농업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의 유입이 최우선 과제다”라며 “청년농업인의 농촌 정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주여건을 제공하고 창업자금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인권 위원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식량안보를 책임지며 묵묵히 농업농촌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나 위원장은 “농업농촌 현장의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제시하고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전북도가 농업·농촌·농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선도해 나가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구정민 기자 kooj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