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김장철이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김장철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11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2023년 김장시장’을 개장한 구리농산물도매시장 모습. 
김장철이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김장철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11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2023년 김장시장’을 개장한 구리농산물도매시장 모습. 

입동(11월 8일)을 지나 김장철이 가까워지면서 대형유통업체와 농산물도매시장 등 유통가를 중심으로 김장행사에 본격 돌입하는 등 김장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대형마트 대대적 할인구리도매시장 ‘김장시장’ 열고 가락시장은 ‘김장나눔 축제’

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2023’ 김장대전을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배추 1망(3포기)이 ‘285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가 자체 준비한 행사가격(1망 3570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20%를 추가로 할인하는 방식인데, 10년 전인 2013년 판매가격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물량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한 60만 포기를 확보했으며, 품질 유지를 위해 구멍이 뚫린 ‘메쉬 파렛트’를 사용해 산지의 신선함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9일부터 15일까지 배추를 이마트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깐마늘, 양파, 무, 생강, 홍갓 등 주요 김장채소를 할인 판매한다. 

농산물도매시장에서도 김장철 준비에 돌입한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6일부터 12월 1일까지 ‘김장시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김장시장은 구리농수산물공사와 도매법인, 중도매법인조합이 협력해 김장 주요품목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도록 고객 편의 제공 차원에서 5년째 지속되고 있다. 시장 내 경매장과 점포에서 배추, 무, 갓 쪽파 등을, 인근에서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양념류를 구입할 수 있다. 수산시장에서는 깐굴, 새우, 각종 젓갈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가락시장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주관으로 15일 오전 ‘사랑의 김장나눔 축제’ 김장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달 5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공사는 김장 성수기를 맞아 가락시장 물류·교통 흐름 원활화 및 이용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김장철 교통·소통 특별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김장 출하차량 전용 하차구역 조성, 교통근무 등 현장관리 강화 등이 골자다.

권기태 공사 환경조성본부장은 “배추 하차거래 전면 시행 이후 맞이하는 첫 김장철인 만큼, 특단의 교통·소통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추 20포기 기준 올해 김장비용 ‘21만8425원’전년보다 9.4% 떨어져

김장철을 앞두고 매년 정부 기관에서 조사하는 김장비용도 발표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6일 기준 21만8425원으로 전년 11월 상순(24만1119원) 대비 9.4% 하락(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일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전년 대비 김장비용 하락 이유에 대해 “정부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배추, 대파, 생강에 대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하고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45억원 규모로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효과”라고 유통공사는 분석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7일 가락몰 김장재료 구매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일 기준 가락시장에 있는 가락몰 내 점포를 대상으로 주요 김장재료 12개 품목의 구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신선배추(20포기)를 이용하는 경우 부대비용을 포함해 20만4569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공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어 11월부터 공사 누리집을 통해 가락몰 김장비용 조사 결과를 주 1회 공개하고 김장철 주요 품목 거래 동향을 매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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