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토마토와 딸기, 애호박, 파프리카, 오이 등 주요 과채의 11월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최근 발표한 11월 과채관측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반적으로 정식 이후 고온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작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하량 감소에 따라 도매시세(가락시장 기준)는 상승할 것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품목별로 보면, 일반토마토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전망이다. 출하면적이 2% 늘었지만, 영호남 지역에서 착과기·생육기 기상 악화로 착과율이 감소하고 과 비대도 부진해 단수가 전년 대비 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도매가격(5㎏ 상품)은 전년 1만2900원보다 오른 1만5000~1만8000원으로 전망된다. 대추형방울토마토도 11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감소해 도매가격(3㎏ 상품)은 전년보다 상승한 1만5000원 내외로 예상된다. 원형방울토마토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6% 감소해 도매가격(5㎏)은 전년보다 오를 전망이다. 

딸기 출하량도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배면적이 7% 감소한 데다 여름철 기상 여건 악화로 정식 시기가 8월에서 9월로 지연되면서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도매가격(2㎏ 상품)은 전년 5만300원보다 올라 5만2000원 내외로 점쳐진다.

애호박 출하량도 전년 대비 5% 감소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충청 산지에서 바이러스 피해가 증가하고, 영호남 산지는 잦은 비로 생육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11월 도매가격은 1만6000원 내외로 예상된다. 10월 도매가격(20개 상품)은 전년 대비 하락한 1만8900원이었다.  

파프리카(빨강) 출하 흐름도 비슷한 추세다. 11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할 전망인데, 출하면적이 4% 감소한 데다 기상 여건 악화로 작황 부진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도매가격(5㎏ 상품)은 1만6000~1만8000원 정도로 관측된다. 

백다다기오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하고, 취청오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백다다기오이(100개 상품)가 5만원 내외, 취청오이(50개 상품)는 2만8000원 내외로 예상된다.   

한편 청양계풋고추와 오이맛고추 출하량은 각각 5%, 3% 증가할 전망이다. 청양계풋고추 도매가격(10㎏ 상품)은 4만5000원 내외, 오이맛고추 도매가격(10㎏ 상품)은 3만5000원 내외로 관측된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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