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수협중앙회가 수도권 소재 수협은행(제1금융) 지점 내 회원조합 상호금융(제2금융) 영업 채널을 두는 ‘복합점포’를 설립했다. 이로써 수도권에 영업점이 없었던 회원조합 상호금융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수협은행 금융센터 3곳(을지로, 창동역, 교대역)에 회원조합 2~4개가 입점하는 형태의 복합점포가 지난달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수협은행 을지로금융센터에는 강원고성군·태안남부·전남동부·하동군수협, 창동역금융센터에는 마산·거제·사천수협, 교대역금융센터에는 양양군·영덕북부수협이 각각 입점했다.

수협중앙회는 신용도와 대출한도 등에 따라 1금융인 은행과 2금융인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복합점포는 대출 영업적인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수도권 진출이 힘들었던 소규모 조합도 복합점포를 통해 영업기반을 늘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고객은 한 공간에서 은행과 상호금융 대출상품을 다양하게 상담받을 수 있어 금융소비자 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한정된 자원을 재정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어려운 조합에 배분함으로써 조합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겠다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1호 공약이 반영됐다”면서 “이번 복합점포 입점 조합을 선정할 때도 수도권에 영업점이 없는 곳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8일 본부 대강당에서 상호금융 복합점포 출범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노동진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중앙회의 설립목적은 조합을 더욱 잘 살게 하는 데 있고, 복합점포 역시 조합의 경영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라며 “내년에도 회원조합의 경영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