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길환 산막영농조합법인 대표

[한국농어민신문 이강산 기자] 

권길환 산막영농조합법인 대표는 3번의 도전끝에 간척지 율무재배에 성공했다.
권길환 산막영농조합법인 대표는 3번의 도전끝에 간척지 율무재배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 간척지 율무 도전
올 해남농기센터 등과 21ha 추진  
“농가 보급 땐 수익 향상 큰 도움”

“밭 재배 수확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율무 가격을 고려했을 때 농가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해남군 외호리 율무 수확 현장에서 만난 권길환 산막영농조합법인 대표(한농연 해남군 정책부회장)는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추진한 간척지 율무 실증재배 성공을 확신했다.

권 대표는 올해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와 3ha, 조합원들과 18ha 등 총 21ha(관행 16ha, 친환경 5ha) 간척지에 율무를 재배했다.

2021년부터 간척지 율무 재배에 도전해 왔던 그는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지대가 낮은 간척지 특성을 반영, 염해피해 예방을 위한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해 포트 이양기로 모를 심었다. 벼와 똑같은 재배 환경을 갖는 율무는 별도의 기반 공사가 필요하지 않고 벼와 동일한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권 대표는 올해 수확량을 밭 재배 10a당 300kg 기준으로 관행 80%(240kg)·친환경 50%(150kg)로 예상했다. 계약재배를 통해 땅끝황토영농조합법인이 전량 매입하는 올해 율무 는 관행 1kg당 약 5000원, 친환경 율무는 그보다 20~40% 높은 가격을 예상한다. 여기에 전라남도 논 타작물 재배 직불금 ha당 200만원을 더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권길환 대표는 “오랜 기간 간척지에 소 사료작물과 콩·수수 등 타 작물 재배에 도전했지만, 염해로 고사하거나 수확량이 절반에 그치는 등 실패를 거듭해 겨울에 보리만 재배하고 있었다”면서, “간척지 율무 재배가 보급되면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종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권길환 대표와 함께 추진한 올해 간척지 율무 실증재배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권 대표와 함께 내년까지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재배면적 10a 기준 평균 수확량이 200kg에 도달하면 농가 보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이강산 기자 leek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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