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현지 찾아 MOU
람 찬드라 파우델 대통령 면담도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정황근 장관과 람 찬드라 파우델 네팔 대통령이 면담을 통해 농업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과 네팔이 농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네팔을 방문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일 베두람 부살 네팔 농림축산개발부 장관과 ‘한-네팔 농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네팔에 한국의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공공 및 민간 교류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황근 장관은 지난 1~4일 네팔을 방문해 낙농업, 농업기술 등 네팔과의 농축산 분야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활동을 펼쳤다.

네팔은 국민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농업이 국내총생산의 22%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많은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며, 농가소득 또한 낮은 상황이다. 이에 네팔은 농업의 현대화를 국가의 핵심 발전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낙농업 발전과 벼 품종 개량, 인적 역량 강화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해왔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농업기술 전수와 젖소 보내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네팔의 농업·농촌 발전에 협력해왔다.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베두람 부살 장관은 한국이 2022년 12월에 101마리의 젖소를 기증해 네팔 낙농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해준 것에 대해 정황근 장관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한, 부살 장관은 이번 한-네팔 농업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네팔이 한국을 배워 단기간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정황근 장관은 2025년까지 네팔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센터 개소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네팔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단기간에 최빈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선진기술과 발전경험을 전수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황근 장관은 같은 날 네팔의 람 찬드라 파우델 대통령을 예방하고 근로자 파견, 케이-농업기술 교류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서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으로 온 네팔 청년들이 농업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아 돌아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한, 람 찬드라 파우델 대통령은 한·네팔 농업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했으며, 정황근 장관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네팔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정황근 장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케이-농업에 대한 네팔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단발적,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 등 한국과 네팔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후속 협력을 구체화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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