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을 찾은 고객들이 으뜸 농산물 한마당 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110개 시군에서 올라온 명품 농산물이 도시 소비자들을 만났다.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을 찾은 고객들이 으뜸 농산물 한마당 장터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110개 시군에서 올라온 명품 농산물이 도시 소비자들을 만났다. 

17개 시도·110여개 시군 참여
농협수원유통센터, 3일간 열려
농업인-도시민 ‘화합의 장’ 눈길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 제32회 전국 으뜸 농산물 한마당 장터가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농협수원유통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17개 시도, 110여개 시군에서 참여해 곡류, 과실류, 채소류, 특작류 등 후계농업경영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다채로운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겐 고물가 시대 유통 마진 없이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며, 행사에 참여한 농업인들에겐 올 한 해 정성껏 키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수원에 거주하는 공말남(68) 씨는 행사장을 찾아 “작년에도 이곳에 들러 호박고구마를 샀는데, 오늘은 호랑이콩을 샀다”며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가지고 올라와 판매하니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볼거리도 있어 좋다. 이런 장터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행사장을 찾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오른쪽 세번째)과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오른쪽 다섯번째)과 함께 행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소비자들에게 “집 앞에 나가면 늘 볼 수 있는 그런 농산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농업인들이 흘렸을 피와 땀, 그리고 국민들을 먹여 살리는 농업이 어떤 위치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함께 가져 달라”고 당부하면서 “오늘처럼 농업인과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직거래 행사를 대폭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찾아와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대한민국은 70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중화학공업도, 반도체도 일으켰고, 케이팝도 성공시켜 지금은 글로벌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 그 속엔 우리 농업인들의 큰 희생과 피땀이 있다”라며 “이제 마지막 남은 작품은 케이푸드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먹거리와 건강은 선진국이 되면 될수록 가치는 더욱 크다. 농업인 여러분이 그동안 지켜온 먹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명품이 되도록 들여다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선 ‘으뜸 농산물 품평회’도 함께 열렸다. 각 지역 후계농업경영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비교·평가하는 ‘으뜸 농산물 품평회’는 우수 농산물의 생산을 장려하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100여개 시군에서 360여개 농산물이 출품됐다.

품목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출품된 농산물을 곡류와 과일류, 채소류, 특작류, 특별화훼류 등 각 부문별로 꼼꼼히 심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농촌진흥청장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 △농협중앙회장상 △한국식품연구원장상 △한농연중앙연합회장상 등 총 75점을 선정해 시상했다.

아울러 행사기간엔 가루쌀 등 소포장 농산물을 나눠주며 농업·농촌의 가치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한편, 농업인의 공익적 기여를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는 의미에서 도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게 쌀을 기부하는 행사를 함께 열었다.

 

3일 열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
3일 열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5000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명품 농업인, 우리 14만 후계농업경영인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 여러분에게 선보이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또한 별도의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장터를 통해 생산자에게는 소득 증대의 기쁨을, 소비자에게는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수상자

(왼쪽부터) 김정백(혼합곡·익산), 이동주(쌀·영광), 김일열(쌀·안동)
(왼쪽부터) 김정백(혼합곡·익산), 이동주(쌀·영광), 김일열(쌀·안동)

▲곡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김정백(혼합곡·익산), 이동주(쌀·영광), 김일열(쌀·안동) △농촌진흥청장상=임도현(쌀·울산), 송복덕(콩·광주광역시), 양근호(콩·예천), 손주호(귀리·정읍), 정세영(팥·부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박노창(쌀·대전), 박영찬(흑미·기장) △농협중앙회장상=오용균(오색미·청주), 진금용(콩·횡성), 고진우(쌀·강화) △한국식품연구원장상=고영섭(쌀·홍성), 이영종(귀리·군산) △한농연중앙연합회장상=이정복(쌀·남양주), 이재영(쌀·나주), 김승호(적미·대구), 고정흥(동부콩·서귀포)
 

(왼쪽부터) 김중호(홍주씨들리스·홍성), 고혁수(라임·제주), 박명근(사과·춘천), 이외원(단감·함안)
(왼쪽부터) 김중호(홍주씨들리스·홍성), 고혁수(라임·제주), 박명근(사과·춘천), 이외원(단감·함안)

과실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김중호(홍주씨들리스·홍성), 고혁수(라임·제주), 박명근(사과·춘천), 이외원(단감·함안) △농촌진흥청장상=구교천(딸기·거창), 송경섭(신고배·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강원일(사과·남양주), 김케니(왕대추·철원), 최유상(대추·보은) △농협중앙회장상=장광열(사과·세종), 손석용(포도·상주) △한농연중앙연합회장상=강영환(감·영동), 이영태(태추단감·광주광역시), 이찬진(대봉감·창원)
 

(왼쪽부터) 정경규(오이·창녕), 박일수(봄동·진도), 조창수(대파·부산 강서), 조호기(고추·영양)
(왼쪽부터) 정경규(오이·창녕), 박일수(봄동·진도), 조창수(대파·부산 강서), 조호기(고추·영양)

채소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정경규(오이·창녕), 박일수(봄동·진도), 조창수(대파·부산 강서), 조호기(고추·영양) △농촌진흥청장상=양철승(미니단호박·제주), 가세현(육쪽마늘·태안), 임지묵(청경채·세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김춘숙(오렌지호박·광주광역시), 윤명화(시금치·포항), 황성모(부추·울산 북구), 김병수(오이고추·고창) △농협중앙회장상=김지문(당근·세종), 김한동(고추·광주광역시) △한국식품연구원장상=김범수(미나리·대구 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상=유재영(순무·강화), 신정수(오이·대전), 권용국(파프리카·철원)
 

(왼쪽부터) 정해정(밤·여주), 김미자(표고버섯·괴산), 정성종(새싹삼·대구)
(왼쪽부터) 정해정(밤·여주), 김미자(표고버섯·괴산), 정성종(새싹삼·대구)

특작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정해정(밤·여주), 김미자(표고버섯·괴산), 정성종(새싹삼·대구)

△농촌진흥청장상=김상태(고구마·옥천), 이근호(인삼·강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임재일(느타리버섯·세종), 이병안(새송이버섯·창원), 김일동(자색감자·평창), 강영민(히카마·서귀포), 강여상(고구마·무안) △농협중앙회장상=전용진(상황버섯·진안), 곽승용(인삼·금산), 김영진(땅콩·신안) △한국식품연구원장상=이윤성(느타리버섯·수원), 정승오(표고버섯·담양) △한농연중앙연합회장상=조성문(생강·구미), 임도식(갈색양송이버섯·보령)
 

(왼쪽부터) 송해동(건포도·가평), 진세종(오대쌀맥주·철원)
(왼쪽부터) 송해동(건포도·가평), 진세종(오대쌀맥주·철원)

특별화훼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송해동(건포도·가평), 진세종(오대쌀맥주·철원) △농촌진흥청장상=이동진(곶감·영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상=이지형(떡·서천) △농협중앙회장상=조영준(감말랭이·창녕), 황동희(목화·수원), 김용관(배요커트·울산) △한농연중앙연합회장상=김종태(과일청·서귀포), 박신영(넉줄고사리·부산)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