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대동이 유럽을 제2의 거점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서 유럽 20개국 50여명의 총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프팅 기어’(Shifting Gear)을 주제로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동은 유럽 사업방향을 20~60마력의 중소형 트랙터 중심에서 61마력 이상의 중대형 트랙터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로봇모어, 소형건설장비 등 신사업을 추진해 유럽법인 매출을 2023년 730억원, 2028년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동은 대동 본사와 유럽법인 임직원으로 구성된 유럽 사업 활성화 TFT를 운영해 60일 동안 유럽 20여개국의 시장을 조사해 국가별·권역별 세부사업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전략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 프리미엄 모델인 NEW HX1301(132마력), HX1401(142마력을 선보인다. 대동이 130~140마력대 트랙터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시승·체험 목적의 중대형 트랙터 데모 프로그램 진행, 부품·서비스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내년부터 판매가 우수한 유럽 총판과 딜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투어행사를 진행한다. 유럽법인 매출에서 중대형 트랙터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현 20%대에서 2028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로 개발해 AI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가드닝 로봇, 로봇모어(Robot Mower)를 내년에 선보이는 것은 물론 소형 건설장비 스키드로더와 트랙로더, 디젤엔진 단독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은 “그동안 중소형 트랙터에 집중해 유럽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제는 중대형 트랙터의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만들어 또 다른 성장 스토리를 쓰겠다”며 “미래 사업 비전을 실행하는 글로벌 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럽법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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