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지난달 말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갑작스런 우박이 쏟아져 수확기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혔다. 농가들은 정부의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보상 대책을 서둘러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농작물 수확기인 가을철 재해는 농가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서 세심한 조사와 시급한 보상이 요구된다.

사과의 경우 1000ha(300만평) 이상이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사과협회가 성명을 내고 정부와 농협중앙회에 농가 피해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올해 사과는 봄철 저온 피해로 착과량이 평년 기준 17% 적은데다 여름철 집중 호우 피해는 물론 가을철 이상기후에 따른 탄저병, 갈색무늬병 등의 병해충 피해까지 덮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확량도 평년 대비 최고 25%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원도는 배추, 깨, 배 등의 농가들이 우박피해를 입었다. 피해는 홍천과 영월 등 총 170.7ha에 이른다. 재해보상도 현실과 괴리된다. 사과는 현재 가격이 1kg 5000원이 넘는데 농작물재해보험 보상기준은 1kg 1900원 정도에 그친다. 사실 농가들은 매년 비료와 유류대, 인건비 등 직접 생산비가 급등한데 반해 작물별 재해보상 기준이 낮은데다 올해 수확량까지 감소해 피해가 크다. 중앙정부가 신속히 조사해 실질적 보상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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