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부가 지난 3월 자급률 1%인 국산밀을 2025년까지 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산밀 생산단지 농가들의 적극적인 호응은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산밀 산업 및 소비확대 토론회’에서 국산밀 소비확대를 위해 학교와 공공급식 시장을 반드시 확보해 내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고무적 소식이다.

학급급식으로 국산밀 제품을 주 1회만 공급해도 2만톤 소비가 가능하고, 공공급식 분야까지 합치면 3만8000톤에 이른다. 학교 및 공공급식에 국산밀 공급이 정착된다면 밀 농가의 불만과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2024년 국산밀 총 생산량을 10만톤으로 정했다. 이중 정부비축 물량은 2만5000톤이 목표다. 국산밀 생산농가는 정부비축 물량 이외의 판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수입 밀보다 가격이 2배 비싼 데 기인한다.

따라서 국산밀을 학교 및 공공급식에 공급하도록 한다면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산밀 농가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가 가능하고, 자급률 5% 달성도 앞당길 수 있다.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곡물수급과 가격이 불안정하다. 우리나라도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산밀 생산기반 구축과 함께 수요처 개발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한발 앞서서 학교 및 공공급식 공급 정책을 적극 추진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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