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빨간 부사 한나무서 재배

[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조석제 회장(왼쪽부터), 조용국 조합장, 사토세이이치 회장, 사토유키나리 사장이 남청송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사과 재배 기술 제휴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금부사 생산기술을 보유한 ㈜팜스모닝이 최근 경북 남청송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일본의 선진 사과 재배 기술 제휴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용국 남청송농협 조합장, 조석제 ㈜팜스모닝 회장, 사토세이이치 사토세이타이㈜ 회장 일행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팜스모닝은 경북 영양군을 필두로 청송군과 포항시 죽장 사과영농조합 등 국내의 우수한 사과재배 기술을 보유한 농가를 대상으로 황금부사 재배를 주도하고 있다. 팜스모닝의 독점적으로 재배하는 황금부사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에서 황금색 부사와 빨간색 부사가 동시에 열리는 국내 유일의 재배 기술이다. 황금부사는 일본에서 도입된 원천기술에다 국내의 기술혁신 벤처 기업인 (주)메덱스가 개발한 유기농자재 ‘팜스모닝 올라이트’의 투입으로 완성되는 혁신 농법이다.

지난해 경북 영양에서 황금부사 대량 생산에 성공했으며, 직거래와 베트남 수출 성공으로 희소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황금부사 예상 생산량은 약 55톤이며, 가락시장 서울청과 및 롯데백화점 등 본격적인 대형유통 채널 진출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베트남에 경북 농산물 판매장을 개설해 수출 물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사토세이타이㈜는 황금부사 특수 재배와 관련된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도 등 다양한 과일에 관련된 생산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팜스모닝와 가일층 협력하기로 했다. 나아가 (주)메덱스가 개발한 유기농자재 ‘팜스모닝 올라이트’의 일본 수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그루의 사과나무에서 황금빛부사와 빨간색 부사가 동시에 열린다.
한그루의 사과나무에서 황금빛부사와 빨간색 부사가 동시에 열린다.

㈜팜스모닝과 사토세이타이㈜는 이번 기술제휴를 시점으로 내년부터 황금부사 재배기술을 청송 지역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국내 최고 고품질 사과 생산을 주도하는 남청송농협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청송 지역을 중심으로 황금부사 재배면적이 확대되면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으로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조용국 남청송농협 조합장은 “청송지역이 황금사과인 시나노골드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고 시장에서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라며 “황금사과에 대한 수요가 황금부사로 이어진다면 시장 경쟁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석제 ㈜팜스모닝 회장은 “우리보다 일본의 사과 특수 재배기술이 우수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라며 “그러나 실질적인 사과 생산기술은 한국이 앞서 있는 만큼 일본의 우수한 신기술 도입을 위한 제휴를 통해 농가의 실질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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