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최근 머신러닝(machin learning) 기술을 활용해 젓새우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한 분야로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로, 수산물 원산지 판별에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수과원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산지 판별기술은 대상종의 특정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해석하기 위해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고, 판별하는 데에도 7일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분석법을 활용하면 수산물의 DNA 바코드 특징과 패턴을 컴퓨터로 분석해 분석기간이 기존보다 절반으로 단축되고 비전문가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장용으로 많이 쓰이는 젓새우는 11월부터 수요가 많아지며, 수입산 젓새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곳이 적발되고 있으나, 육안으로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분하기 힘들고 제조방법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도 있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수과원은 기계학습을 활용한 젓새우 원산지 판별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등에 기술교육 및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옥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산물 판별기술은 수산업계 및 소비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원산지 정보를 제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또한, 해당 기술을 다양한 수산물 및 식품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