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도와 SK인천석유화학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과 업무협약
재생에너지 생산 협력
온실가스 감축 추진키로

제주도는 가축분뇨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미래 청정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가축분뇨의 에너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유기성 폐자원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새로운 재생에너지 및 청정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민선8기 가축분뇨 관리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퇴·액비화 및 정화처리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정책과 병행해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하고 유기성 폐자원을 ‘돈(錢)되는’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가축분뇨의 안정적 처리와 처리방법 다각화를 위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통한 재생에너지 생산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추진한다.

도는 가축분뇨 관리 정책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지난달 30일 제주도청 본관에서 SK인천석유화학과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에너지 생산, 폐수처리 및 악취관리 등 축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축분뇨, 농축산 부산물 등 유기성 폐자원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협력사업을 주관할 예정이다.

도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생태계의 정책적 기반 조성을 위해 협력하고 중앙부처 공모 및 행정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협력 사업에는 10년간 2000억원의 공공·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바이오가스 촉진법 시행에 따른 의무대상시설을 우선 선정하고, 바이오가스 생산 및 활용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유기성 폐자원 2000톤에서 바이오가스가 하루 6만N㎥ 발생하는 경우 청정 수소는 하루 7.5톤이 생산되거나 천연가스 3만9000N㎥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 사업으로 연간 약 4만톤의 CO2-eq 온실가스 감축, 연간 수소버스 375대를 가동할 수 있는 청정수소 생산을 비롯해 생산유발 약 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약 1700억원, 고용유발 2537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축분뇨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돈이 되는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자원순환형 축산 시스템이 제주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되길 바란다”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 결실로 이어져 제주지역 곳곳에 선한 에너지가 전파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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